우영우 인기에 천연기념물까지
JTBC 구원 투수된 송중기
돌아온 김혜수, 슈룹 1위 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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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드라마 포스터(출처: ENA)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벌써 12월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할 때. 그래서 올해 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중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한 작품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되짚어 봤다.

◆ 최고의 신드롬 ‘우영우’

올 한 해 최고의 화제작을 꼽으라면 단연코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의 대형 로펌 생존 이야기를 그린 법정 휴먼 드라마로 최고 시청률 17.5%를 기록했다. 방영 당시 잘 알려지지 않았던 ENA 채널을 시청자들에게 각인시킨 일등공신이기도 하다.

방영되는 내내 시청률은 매회 최고치를 찍었으며 가히 ‘신드롬’이라고 할 만큼 화제작이었다. 매회 옴니버스 형식으로 방영된 ‘우영우’는 작품의 소재가 됐던 팽나무, 고래, 김밥 등이 연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덕분에 ‘우영우 팽나무’로 알려진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에 있는 팽나무는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결국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이뿐만 아니라 ‘우영우’는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전 부문을 통틀어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에 등극하기도 했으며 현재 미국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의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하면서 올해 최고의 작품임을 입증했다. 이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 이어 수상을 하게 될 것인지 귀추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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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재벌집 막내아들’ 캐릭터 포스터(제공: JTBC)

◆ JTBC, 송중기 품으며 시청률 돌아왔다

송중기가 돌아왔다. 그리고 JTBC의 시청률도 함께 돌아왔다. 지난달 18일부터 방영 중인 ‘재벌집 막내아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1회 6.1%에서 시작한 시청률은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지난 4일 방영된 8회에서는 19.4%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수도권 유료 가구 기준으로는 21.8%, 분당 최고 23.7%를 돌파하면서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시청률뿐만이 아니다. 화제성에서도 이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조사한 12월 1주차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은 물론이고 종합 차트에서도 3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출연자 화제성 차트에서도 역시 송중기가 1위, 이성민 3위, 박지현·김남희·김신록이 각각 5, 7, 9위에 오르면서 ‘재벌집 막내아들’이 온 차트를 휩쓸고 있는 것이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이다.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번 작품은 1980년대에서 2000년대까지 격변의 시대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미스터리와 음모, 상상을 초월하는 승계 싸움이 그려지고 있다. 회차가 거듭될수록 할아버지 진양철(이성민) 회장과 진도준(송중기)의 대립을 넘어 순양가(家) 후계자 자리를 놓고 뜨거워지는 경쟁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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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슈룹’ 포스터(제공: tvN)

◆ 손석구·이종석·김혜수, 이름이 뜨다

손석구는 올해 대세 배우로 거듭났다. JTBC ‘나의 해방일지’에서 구씨로 열연하며 그를 향한 김지원의 “추앙한다” 대사는 드라마의 시그니처로 자리 잡았다. 거기다 영화 ‘범죄도시2’가 천만 대열에 입성하면서 손석구의 주가는 날로 상승했다. 거기다 오는 21일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공개되는 ‘카지노’에서 최민식과의 만남에 시청자들의 기대는 나날이 높아지는 중이다.

MBC ‘빅마우스’로 3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은 이종석의 선택은 성공적이었다. 여태 정의롭고 순정만화 같았던 그의 캐릭터를 완전히 깨부수며 누아르에도 어울리는 캐릭터로 만들었다. 덕분에 ‘빅마우스’는 MBC 최고 시청률을 거뒀으며 함께 부부로 연기한 임윤아와의 케미까지 좋아 시청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2022년의 김혜수는 바쁜 나날을 보냈다. 넷플릭스에서는 ‘소년심판’의 판사역으로 카리스마를 보였으며 tvN ‘슈룹’에서는 자식을 위해 어떤 일이든 해내는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덕분에 ‘슈룹’은 최종회 18.8%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다. 장희빈 이후 20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왔으나 진취적이고 역경을 극복하는 캐릭터가 평소에 보여주는 김혜수의 모습과도 잘 어울렸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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