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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위해 강의실로 들어오고 있다. 2022.9.29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7일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정말 진지하게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당 창당을 염두에 두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일단 전당대회 날짜가 정해지고 전당대회 룰이라도 정해지고 그러면 이제 제 결심을 밝혀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도전해서 당 대표가 돼서 우리 국민의힘, 보수 정당의 변화와 혁신을 꼭 좀 이끌어 달라’ 이런 주문이 상당히 많았다"며 "고민이 끝나면 출마할 건지 여부에 대해서 분명히 밝힐 때가 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유 전 의원은 당내 친윤(친윤석열)계가 전대 룰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현재 7:3에서 최대 9:1로 조정하려는 것에 대해선 “축구하다가 갑자기 골대 옮기는 법이 어디 있느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유승민 1명을 어떻게 이겨보겠다고 지금 전대 룰 7:3을 9:1로 바꾸고 별 얘기가 다 나오는데 굉장히 삼류 코미디 같은 얘기"라며 "국민들께서 그렇게 하는 국민의힘을 보면 얼마나 ‘찌질하다’ 이렇게 생각하시겠느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그러면 그게 국민의힘이 아니고 당원의힘이지, 10% 얘기 나오는 데 그게 10% 정당이지 그게 국민의힘이라고 할 수 있겠느냐”라며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들, 지금 비대위가 비정상 체제 아니겠느냐. 그분들 아마 마음대로 하겠지만 ‘민심을 좀 두려워하시라’ 그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7:3 현행 룰 그대로 가면 충분히 저는 승산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가 제기한 ‘수도권·MZ 대표론’에 대해선 “웬일로 주호영 대표께서 저를 공개적으로 지지하시는가 싶었다”며 “그런 당권 후보가 지금 저밖에 더 있느냐”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 수도권, 젊은 층, '중수층'이라고 얘기하는데 거기에서 지금 가장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며 “전 연령층, 전 지역에서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제가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유 전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차출론에 대해선 “그분이 뭐 애도 아니고 정치를 누가 시킨다고 하는 그런 정치가 어디 있겠느냐”라며 “한 장관이 윤 대통령과 다르지 않다면 과연 지금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보내는 수도권, 중도층, 젊은 층의 지지가 거의 그대로 똑같이 반영되는 거 아니냐”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번 전대에 윤 대통령의 의중, 이른바 ‘윤심(尹心)이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대통령이라는 지위에 간 이상 경선 개입, 공천 개입, 선거 개입 이거는 절대 하면 안 되는 것”이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말 한마디 했다가 탄핵당하지 않았느냐”라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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