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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사랑할 때 In Love’ 발매 기자간담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퀄텟 송영주, 지휘자 최영선, 소프라노 조수미,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해금연주자 해금나리.(제공: SMI)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신이 내린 목소리 소프라노 조수미의 새 앨범이 발매됐다. 특히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앨범은 좀더 대중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조수미의 마음이 담겼다.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사랑할 때 In Love’ 발매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소프라노 조수미를 비롯해 지휘자 최영선,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해금연주자 해금나리, 퀄텟 송영주가 함께했다.

‘사랑할 때 In Love’라는 이번 앨범은 지난 2019년 ‘마더’ 발매 이후 3년 만으로 ‘사랑하는 시간’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워 우리의 언어와 정서가 녹은 11곡을 담았다.  특히 한국 가곡에서부터 가요, 크로스오버까지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 추운 겨울 듣는 이들의 마음을 살며시 녹여낼 예정이다. 이에 최영선 지휘의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베이스 바리톤의 길명민, 바이올린의 대니 구, 첼로의 홍진호, 해금의 해금나리, 재즈 피아노의 송영주 등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며 기대를 높인다.

조수미는 “이번처럼 사랑과 정성, 관심을 갖고 준비한 앨범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사람이 살면서 때가 있다. 지금은 ‘사랑할 때’라고 느꼈다”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팬들에게 첫눈이 오는 날에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면서 “그게 5월인가 7월이었는데 기적같이 거의 첫눈같이 눈이 펑펑 오는 날 앨범을 소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에 앨범을 함께 만든 이들에게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 조수미는 “참가해주신 아티스트들은 모두가 좋아하는 탑 아티스트”라며 “참여해줘서 너무 기분 좋고 행복하다. 이번 앨범은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 손을 잡았을 때 놓기 싫은 것처럼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앨범”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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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 호텔에서 소프라노 조수미 ‘사랑할 때 In Love’ 발매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소프라노 조수미가 앨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제공: SMI) 

그렇다면 조수미는 왜 이번 앨범에 ‘사랑’을 담아냈을까. 조수미는 다시 한 번 ‘사랑할 때’를 언급했다. 그는 “이 앨범에 왜 정성이 가나 생각했더니 내가 생각하기에 지금이 딱 사랑할 때라고 강하게 왔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외롭고 고독한 삶을 지났다. 이 사랑할 때가 우리 인생에서 가장 값진 순간이라고 느꼈다”면서 “내 첫사랑이 잊혀지기 전에 앨범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의 첫사랑을 언급했다. 그는 “대학 다닐 때 휴대전화나 인터넷이 없어 서로 연락하기 힘든 상황에서 약속을 했다. 첫눈이 내리면 어느 곳에 있던지 경복궁 앞에서 무조건 만나기로”라면서 “원래 공부를 잘 안했는데 그날따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다가 나갔더니 눈이 너무 많이 와 있었다. 그래서 경복궁으로 바로 뛰쳐나갔는데 만날 수 없었다. 알고 보니 나를 기다리다가 우리 집 앞에 가 있었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첫눈, 첫사랑의 애틋함을 잊을 수 없다”면서 “그래서 이 설레임을 나와 동시에 살아가는 같은 말과 정서를 나누는 팬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 사랑이 얼마나 중요하고 아름다운지, 그리고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의 얼굴이 떠오를 것 같은 개인적인 절실함이 담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앨범은 특이하게 메인곡이 없다. 다만 11곡 모두 타이틀곡이다. 그만큼 욕심을 부리며 정성을 들인 조수미는 “어려운 곡을 넣지 않고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담으려고 노력했다. 편곡에 신경을 많이 썼고 곡마다 다른 색을 넣으려고 했다”며 창법에 대해서도 “우리 노래임에도 가곡에 대해 힘들어하는 부분을 느꼈다. 편곡, 창법에서 (대중들에게) 가까이 찾아가는 앨범으로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쉬고 편안할 때 찾는 선물과 같은 음악이면서 스트레스가 있을 때 힐링이 되는 커피나 와인 같은 음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앨범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앨범은 이날 정오에 발표됐으며 조수미는 오는 22일과 23일에 예정된 연말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조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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