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서 발언
“그린·디지털 전환 위해서도 협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과 베트남이 공급망 분야에서 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양국 간 내년 교역규모를 1천억 달러 상당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한국과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한 만큼 함께 도약하기 위한 새로운 30년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포럼은 베트남과 한국의 수교 30주년과 응우옌 쑤언 푹(Nguyen Xuan Phuc)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을 계기로 마련됐으며, 주제는 ‘수교 30주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패러다임 변화’로 진행됐다.
추 부총리는 “양국이 지난 30년간 공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교역․투자 부문에서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로 발전했다”고 평가하며 양국 간 경제협력 강화방향을 제시했다.
우선 추 부총리는 “팬데믹 확산과 경제 블록화 등으로 경제안보를 위한 한국과 베트남 간 공급망 협력이 중요해진 만큼,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작년 요소수 대란 당시 한국은 베트남으로부터 요소 5천t을 공급받았으며 베트남에는 코로나19 백신을 공여한 바 있다.
추 부총리는 “양국 간 통상 협력의 외연도 더 확대해야 한다”면서 “내년에는 양국 간 교역규모를 1천억 달러까지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국과 베트남 간 교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807억 달러였다.
한국 정부는 베트남 정부와 소통(G2G)을 강화하고 무역금융을 확대하며 세관·통관도 개선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그린·디지털 경제 전환을 위해 스마트시티, 정보통신기술(ICT), 신재생 에너지, 환경 인프라 분야 등 협력도 확장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후변화, 신산업 등장에 따른 대전환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해 한국과 베트남도 함께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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