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10배 이상 증가
코로나·RSV와 ‘트리플 데믹’
CDC “독감 예방 접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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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감 예방 접종 모습. (출처: AFP, 연합뉴스) 

[천지일보=방은 기자] 미국 내 독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독감으로 인한 입원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5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인플루엔자로 인한 입원자 수가 7만 8000명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입원환자는 지난 10월 말까지 6900명이었으나, 한 달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0월 1일부터 11월 26일까지 미국에서 독감으로 입원한 비율은 10만명 당 16.6명이었다. 지난 10년 같은 주 동안의 누적 비율은 일반적으로 10만명 당 0.1에서 2명 사이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와 독감의 경우 그 수준이 일반적으로 지난해 이맘때 보는 것보다 높다”며 “65세 이상 노인, 어린이, 임산부 등 독감 고위험군에 대한 백신 접종률은 지난해 이맘때보다 낮다”고 말했다. 국장은 지난 시즌에 비해 이번 시즌에 지금까지 예방 접종을 받은 임산부는 약 12%, 어린이는 약 5% 적다고 설명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이어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코로나19 사례가 증가했으며 코로나 관련 입원도 지난주에 약 15%에서 20%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월렌스키 국장은 독감과 함께 코로나19, RSV도 동시에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미국 병원 의료진이 RSV 및 코로나19와 같은 다른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환자로 인해 업무 과다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월렌스키 국장은 추운 날씨로 사람들이 실내로 모이면서 RSV가 확산하고 있고, 코로나19 기간 집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면서 독감과 RSV에 노출되지 않으면서 면역력이 약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독감 유행 상황을 설명했다.

CDC 추산에 따르면 올 시즌 독감 환자는 최소 870만명에 달하고, 입원환자는 7만 8000명이며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4500명이다. 이에 CDC는 시민들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받도록 촉구했다. 미국의학협회(AMA) 이사회 의장인 산드라 프라이호퍼(Sandra Fryhofer) 박사도 CDC와 같이 사람들에게 독감 예방 접종을 촉구했다.

#미국 독감 유행 #미국 트리플 데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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