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C 시장 공략 나선 KT·LGU+
알뜰폰도 반려가구 요금제 있어
SKT, AI 수의 진단으로 B2B 진출
맞춤형 요금제·서비스 물색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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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반려견 초이스 홍보 영상 중 한 장면. (출처: KT 유튜브 캡처)​​​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국내 펫케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통신 사업자들이 관련 서비스와 연계 상품을 내놓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별 서비스·요금제가 천차만별인데다가 일반 펫케어 시장의 제품도 많기 때문에 펫팸족(Pet+Family)’의 선택지가 대폭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펫케어 시장은 연평균 8.4% 성장했다. 오는 2026년에는 279000만 달러(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2011월 기준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3129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1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도 지난 2020년 말 기준 한국 반려동물 가구의 월평균 양육비를 반려견 13만원, 반려묘 10만원으로 집계했다. 2년간 평균적으로 47만원 정도를 치료비로 지출하고 있고 주로 피부·소화기 질환과 건강검진에 사용했다.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은 하루 평균 5시간 40분이며 외출 시 걱정을 덜기 위해 자동 급식기(39.4%), CCTV(30.3%), 자동 장난감(26.1%) 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비만 관리를 위한 산책·외출, 주기적 병원 방문, 자동급식 서비스인 반려견 디바이스팩을 올해 5월 말부터 출시해 운영하고 있다.

펫위즈(PETWIZ)’ 자동급식기는 반려견 활동량을 분석하는 사물인터넷(IoT) 웨어러블에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적정 사료량 급여, 실시간 영상음성 소통이 가능하다. ‘페보프로 웨어러블KT IoT 통신 기능을 탑재해 주기적으로 산책 시간과 거리 등 반려견 활동량 기록을 업로드해 건강 관리를 돕는다.

KT는 여기에 월 1만원 납입으로 연간 13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반려견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인 페보 반려견 케어플랜도 내놨다. ‘반려견 디바이스 초이스 요금제를 이용하려면 최소 월 10만원 정도의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IoT 웨어러블과 자동 급식기 할부 원금을 24개월 지원해 무료로 기기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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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손지하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 10월 출시한 반려가구용 홈IoT 상품인 ‘펫토이’. ⓒ천지일보 2022.12.1

LG유플러스는 10월 반려동물 양육 가구를 위해 신규 스마트홈 서비스인 펫토이를 출시했다.

펫토이는 간식이 담긴 장난감 공을 실시간·원격으로 내보내 반려동물이 놀면서 훈련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장난감 속의 간식을 찾아내는 노즈워크활동을 통해 보호자가 집을 비운 시간에도 우울감을 느끼지 않고 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보호자는 간식을 숨긴 노즈워크 전용 공을 펫토이에 넣은 뒤 U+스마트홈 앱이나 기기 후면 버튼을 조작해 공놀이를 시작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펫토이에서 나온 노즈워크 공을 쫓아 냄새를 맡고 공 안에 숨겨진 간식을 꺼내기 위해 움직이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놀이 난이도도 조정할 수 있다. 공을 분리해 간식을 찾는 기본형 놀이 공 외에도 놀이 공 내부 구조물에 간식이 끼워져 있는 미로형반려동물이 공을 굴려야 간식이 밖으로 나오는 굴림형액상형 간식을 공 표면에 묻힌 츄르형등 다양한 형태의 공을 추가로 이용해 반려동물의 두뇌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

펫토이는 놀이와 함께 반려동물이 생활 소음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할 수 있다. 펫토이의 훈련 알림음기능을 활용하면 공이 나오는 시간에 맞춰 초인종·발소리 등 생활 소음이 재생된다. 반려동물은 놀이의 즐거운 경험 중 나오는 소음에 익숙해지고 자연스럽게 적응하게 된다.

외출 시에도 전용 앱을 활용해 반려동물과 놀아줄 수 있다. 보호자는 U+스마트홈 앱에서 즉시 공놀이를 시작하거나 예약 시간 설정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공놀이를 시작할 수 있다. 펫토이에 남아 있는 공의 개수 확인 및 공놀이 결과 확인 등도 앱에서 간편하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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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홈IoT펫상품팀 유태호 팀장(오른쪽)과 장재훈 선임이 지난달 29일 서울 LG유플러스 용산사옥에서 지난 10월 출시한 반려가구용 홈IoT 상품인 ‘펫토이’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제공: LG유플러스) ⓒ천지일보 2022.12.1

또한 홈 CCTV‘AI 맘카를 연결하면 반려동물이 펫토이와 놀이를 즐기는 모습을 실시간 혹은 녹화 영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9년부터 홈 CCTV와 원격급식기, 간식로봇을 결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펫토이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월 11000(3년 약정 기준)의 신규 스마트홈 요금제인 펫케어 스탠다드에 가입하면 된다. 초고속인터넷 또는 5만원대 이상 모바일 요금제와 결합하면 매월 2200(3년 약정)을 할인받아 88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펫토이에 쓰이는 공은 소모품으로 개당 9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알뜰폰에도 펫케어 요금제가 있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브랜드 리브엠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고객을 위한 반려행복 LTE요금제를 선보인 바 있다. 유기동물을 입양하면 월 3300원 할인이 적용돼 월 2970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대거 출시되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합리적인 상품 구매를 위한 모니터링은 필수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일반 시장의 앱 연동 자동 급식기, 웨어러블, 펫 보험 등의 가격이 훨씬 저렴한 경우도 많다고 지적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일반 시장과 가격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제품의 질이나 서비스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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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제공: SK텔레콤) ⓒ천지일보 2022.09.25

한편 아직 펫케어 요금제가 없는 SK텔레콤은 B2B 서비스를 내놨다.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X-ray) 사진을 분석해 수의사의 진단을 돕는 ‘AI 기반 수의(동물)영상진단 보조서비스9월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엑스칼리버는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의 근골격(근골격계 질환 7) 및 흉부(흉부 질환 10) 등 엑스레이 사진을 클라우드에 올리면 AI가 약 30초 내(인터넷 속도 100Mbps 기준) 비정상 소견 여부와 위치정보 등 분석 결과를 수의사에게 제공하는 웹 기반 서비스다.

수의사가 반려견의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 AI 플랫폼 엑스칼리버 VET AI’에 업로드하면 AI가 반려견의 비정상 여부를 판단해 다시 수의사에게 관련 정보를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엑스칼리버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저장과 조회를 하기 때문에 병원 내 별도의 서버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며 웹 서비스 방식으로 동작하므로 업그레이드 및 관리가 쉽다. 또 수의사들은 연동된 모바일 기기나 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AI가 제시하는 영상진단 판독 결과를 받아 볼 수 있다. ‘엑스칼리버는 동물병원이 1개월 무상 사용 후 월 30만원의 구독형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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