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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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5일 '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삼성전자 직원이 화성 사업장 ‘그린센터(폐수처리시설)’에서 정화시킨 물로 조성한 연못에서 손을 적시는 모습.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2.09.15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의 일환인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위해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공업용수 확보에 나섰다.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초순수로 만들어 반도체 생산에 사용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환경부, 경기도, 5개시(수원·용인·화성·평택·오산),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경기도 삼성전자 반도체 화성캠퍼스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한화진 환경부 장관,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재준 수원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반도체 라인 증설에 따라 2030년이 되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 필요한 공업용수가 현재의 두배 이상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발표한 신환경경영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반도체 국내 사업장의 ‘물 취수량 증가 제로화’를 밝힌 바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원·용인·화성·오산시 공공하수처리장의 방류수를 반도체 사업장에서 필요한 공업용수 수준으로 처리해 삼성전자 기흥·화성·평택 사업장에서 공급받게 된다. 각 사업장에 공급된 방류수는 추가 공정을 통해 초순수로 만들어져 반도체 생산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전자가 공급받을 수 있는 용수의 양은 하루 약 47만 4000톤(t), 연간 1억 73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는 “초순수라는 깨끗한 물을 필요로 하는 반도체 산업에서 하수 재이용수를 사용한다는 것은 큰 패러다임의 변화”라며 “혁신적인 용수 재이용 기술을 개발해 정부, 지자체와 수자원 보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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