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건물 쌓기와 비슷… 지지대 역할 잇몸뼈 튼튼해야
뼈 이식 재료 각각 장단 있어… 자가혈로 잇몸뼈와 세포 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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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이지예 기자] 치아는 우리 신체 중 유일하게 몸 밖으로 드러난 뼈이다. 치아는 노출된 뼈이므로 심미적인 역할과 음식을 씹거나 발음과 같은 기능적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다. 

이같이 치아는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기능을 하므로 노화나 외부 충격으로 치아를 상실하면 임플란트가 대체제가 된다. 윤성욱 인천W치과 대표 원장이 소개하는 ‘임플란트 성공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임플란트는 잇몸뼈에 인공치근을 유착해 지주대와 보철물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는 마치 건물을 쌓아 올리는 건축과 비슷하다. 건축물의 기반이 되는 지지대가 중요하듯 임플란트도 지지대 역할을 하는 잇몸뼈가 튼튼해야 한다. 잇몸뼈가 부실하거나 부족하면 먼저, 뼈 이식이나 자가혈 시술로 단단한 잇몸뼈를 만들어야 한다.

뼈 이식(bone grafting)의 재료는 ▲자가 골(자신의 뼈) ▲동종 골(타인의 뼈) ▲이종 골(동물 뼈) ▲합성 골(인공 뼈)로 나뉜다. 

자가 골은 임플란트 수명이 긴 편이며 지지대 역할로 가장 적절하며 감염이나 전염의 위험이 낮아 뼈 이식 재료로 가장 좋다. 하지만 자신의 뼈를 사용하는 만큼 사용량이 제한적이라는 게 단점이다.

동종 골은 타인의 뼈이며, 미네랄이나 비 항원성의 단백질, 콜라겐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타인의 뼈이기 때문에 간혹 생길 수 있는 감염이나 거부감은 감수해야 한다. 이종 골은 소나 돼지의 뼈에서 단백질을 제거한 후 뼈 성분만 채취한 이식재이며 합성 골은 뼈 성분과 유사한 물질을 사용해 인공적으로 제작한 이식재이다. 비용이 가장 저렴하며, 사용량 제한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재료선택은 잇몸뼈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뼈 형성이나 재생을 고려한다면 자가 뼈나 동종 골이 좋으며 잇몸뼈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면 이종 골과 합성 골을 사용하게 된다. 잇몸뼈 상태에 따라 두 가지 재료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재료를 선택할 때는 담당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뼈 이식 후 고정체를 단단하게 결합하기 위해선 상악의 경우 약 4~5개월, 하악은 약 3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 이 기간은 임플란트 성공 여부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시간이다. 회복 기간을 짧게 잡는다면 본래의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흔들리거나 빠질 수 있다. 해당 기간에는 되도록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먹거나 강하게 씹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의료진이 설명한 일정까지는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뼈 이식에 도움을 주는 자가혈(RPF)은 말 그대로 자기 혈액을 이용해 잇몸뼈 형성 촉진과 세포 재생에 도움을 주는 용도로 쓰인다. 자기 혈액을 사용하는 만큼 회복 기간이 단축되며 면역 거부 반응과 부작용이 적고 염증이나 출혈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잇몸뼈가 약한 노년층이나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성인병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자가혈이 도움이 된다.

임플란트는 한 번의 식립으로 10여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보철물로써 치아 상실 전 모습을 복원할 뿐만 아니라 치아 탈락이 가져온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오랜 기간 쓰는 만큼 의료 시설을 선택할 때는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단순히 값싼 진료비에 현혹되기보다는 의료진의 숙련도와 경험치, 치과의 장점, 방문 거리 등을 따져봐야 한다. 또한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으로 자신에게 적합한 재료나 방법 등으로 치료계획을 세워줄 수 있는지 살펴야 한다.

임플란트 후에는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치아와 잇몸 사이에 낀 치태를 제거해야 하며, 치간 칫솔이나 치실로 치아 사이도 꼼꼼하게 닦아야 한다. 또한 양치질할 때는 힘을 빼고 마사지하듯 부드럽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최소 6개월에 한 번은 정기 검진이 필요하며 스케일링으로 치석, 치태를 주기적으로 제거해야 임플란트를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다. 만약 흔들리거나 통증, 출혈, 기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해당 치과를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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