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식 물가 8.7% 상승
편하게 즐기려는 수요 공략
“RMR 경쟁 더 치열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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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홈파티 관련 이미지.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올해 3분기 전국 물가가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이번 연말도 홈파티 문화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관측되면서 유통업계가 집에서 간편하게 파티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제품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통계청의 ‘2022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9% 상승한 108.76(2020년=100)이다. 그중에서도 외식(8.7%)이 석유류(23.7%) 다음으로 많이 오르며 물가를 끌어올렸다.

껑충 뛴 외식비와 함께 동절기를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가족 혹은 가까운 지인과 집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연말연시를 보내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검색 시 ‘홈파티’ 171만개, ‘홈파티음식’ 10.5만개의 게시물이 뜰 정도로 벌써부터 관심이 높다.

유통업계에서는 RMR 제품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유명 레스토랑과 협력해 선보이는 RMR 제품은 번거로운 웨이팅이나 예약 절차 없이 레스토랑 퀄리티와 흡사한 수준의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연말 홈파티 아이템으로 인기다.

연남동 ‘독립카츠’, 남영동 ‘유용욱 바비큐 연구소’, 삼성동 ‘모퉁이우’, 용리단길 ‘효뜨’, 서래마을 ‘볼라레’ 등 다양한 유명 레스토랑과 협업을 진행하는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KAVIAR)는 150개의 푸드 IP를 경쟁력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워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모기업인 ‘삼원가든’을 비롯해 오마카세 식당 ‘네기다이닝라운지’, 압구정 미성 요리 김정은 선생님 등 폭넓은 분야의 맛집 및 셰프와 손잡고 차별화된 간편식을 출시하고 있다.

간편식 종류도 한식부터 일식, 양식, 아시아음식, 간식까지 다양하다. ▲청담 프렌치 레스토랑 레스쁘아 뒤 이부의 ‘어니언 스프’ ▲정통 텍사스식 바비큐 전문점 매니멀스모크하우스의 ‘스모크 베이비백립’ ▲파인다이닝 1세대 이형준 셰프가 오픈한 식품샵 슈퍼막셰의 ‘바나나푸딩’ 등 에피타이저부터 메인, 디저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손쉽게 홈파티 준비가 가능하다.

CJ제일제당은 유명 셰프의 한식 파인 다이닝을 집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프리미엄 제품군인 첫 번째 ‘비비고 셰프컬렉션’을 이달 선보였다. 이번에 협업한 ‘주옥’은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23’ 2스타로 발효장과 식초가 활용돼 사계절이 담긴 요리로 유명한 한식 컨템포러리 레스토랑이다.

주옥의 신창호 셰프와 함께 새우살과 각종 야채로 빚어진 굴림만두에 해물 육수와 버섯 고명으로 정갈한 맛을 살린 ‘해물 육수를 더한 새우 굴림만두’, 간장·설탕·정종 등이 들어간 특제 양념으로 만들어진 항정살 구이에 깻잎순볶음이 곁들여진 ‘들깨 깻잎순볶음을 곁들인 항정살 구이’, 건해산물 소스와 바지락 육수의 풍미에 생면과 고등어의 식감이 어우러진 ‘삼천포 파스타’의 총 세 가지 제품을 선보였다.

이랜드이츠에서 운영하는 밀키트 전문 브랜드 애슐리 홈레스토랑은 편리미엄 키워드를 내세워 점점 더 짧은 조리 시간을 선호하는 고객 잡기에 나섰다. 최근 출시된 ‘퀵앤이지1인용 파스타 밀키트’ 3종이 대표적이다.

이번 신상품은 애슐리 봉골레 크림 빠네 파스타, 애슐리 쉬림프 바질 생면 파스타, 애슐리 감바스 생면 파스타로 구성돼 있으며 20초만 데치면 완성되는 숙면이 사용되고 번거로운 재료 손질 과정을 없애 조리과정이 더욱 간편해졌다. 특히 1인용으로 구성돼 양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올 연말도 가족 혹은 가까운 지인과 집에서 안전하고 근사하게 즐기는 홈파티 문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여러 대기업이 해당 수요를 잡기 위한 적극적인 공략에 나서고 있어 연말 RMR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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