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상대 ‘깜짝 승’ 일본, 허무하게 패배
스페인에 ‘참패’ 코스타리카, 16강 불씨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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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이얀(카타르)=뉴시스] 27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일본 주장 요시다 마야가 코스타리카 키셔 풀레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2.11.27.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대어’ 독일을 잡으며 한껏 16강 희망에 부풀었던 일본이 코스타리카에게 일격을 맞았다. 첫 경기에서 스페인에 대패했던 코스타리카는 일본을 제치며 다시 16강 불씨를 살렸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코스타리카 남자축구 대표팀은 2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후반 36분 케이셰르 풀레르의 결승골을 잘 지켜 1-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무려 7골을 내주면서도 한골도 넣지 못하며 참패했던 코스타리카는 일본을 상대로 잘 싸우며 승점 3을 따냈다. 

코스타리카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한 것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이탈리아전에서 1-0으로 승리한 이후 처음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 경기 결승골이 코스타리카의 이번 대회 유일한 유효슈팅이라는 점이다. 스포츠 통계업체 ‘Opta스포츠’의 한국어 트위터 계정 ‘OptaJoon’에 따르면 코스타리카는 두 경기 합쳐 1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즉 코스타리카는 단 한번의 유효슈팅으로 승리를 쟁취한 셈이다. 

일본은 첫 경기에서 독일을 2-1로 잡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승점 3을 획득했으나, 코스타리카에게 덜미를 잡히며 코스타리카와 승점 동률을 이뤘다. 

지금까지 A매치에서 1무 3패로 절대적 열세였던 코스타리카는 월드컵이라는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일본을 잡으며 쾌재를 불렀다.

일본에게 이번 패배는 참으로 뼈아팠다. 코스타리카를 이기면 2승을 선점하며 무난하게 16강을 갈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었지만, 이번 패배로 ‘무적함대’ 스페인을 상대로 반드시 승점을 따내야 하는 상황에 내몰렸다.

코스타리카 입장에서 3차전이 독일이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지만, 어차피 2연패를 하면 희망이 없었기에 일본에게 승점을 따낸 것은 매우 소중했다.

일본의 패인으로는 독일전 선발 라인업에서 5명이나 바뀐 점도 하나로 꼽힌다. 다만 골닷컴에 따르면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후회하지 않는다”며 “이기기 위해 필요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코스타리카와 일본은 다음달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각각 독일과 스페인을 상대로 운명의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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