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5학년 운동회 통해
사람의 ‘쓸모’에 대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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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박근화가 신작 연극 ‘축제_Parade’ ⓒ천지일보 2022.11.25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트랙에 선 순간 모든 사람은 평등해집니다. 탕- 소리가 들리면 무조건 질주를 하세요. 트랙에서는 무조건 질주를!”

2021년 아동학대를 바라보는 이웃들의 시선을 다룬 연극 ‘눈 감고 돌아서면 그만’을 선보였던 연출 박근화가 신작 연극 ‘축제_Parade’로 돌아왔다.

치솟는 땅값으로 인해 옥상 위에 지어진 운동장, 이 낯선 공간에서 운동회 연습을 하던 아이들은 시설물을 점검하러 온 ‘남자’에게 운동회의 저주에 대해 듣게 된다.

“운동회에서 쓸모없는 아이로 낙인찍히는 순간 두 다리가 ‘댕강-’ 부러진다!”

그리고 아이들은 이 무시무시한 저주의 주인공이 되지 않기 위해 전력 질주를 시작한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한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쓸모'에 따라 평가를 한다. 성과를 내야 능력이 있는 것이고 자격증이 있어야 인정을 받을 수 있으며, 끊임없이 자기 자신이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나은 사람인지를 어필해야 한다.

연극 ‘축제_Parade’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의 운동회를 통해 이러한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에서 말하는 ‘쓸모’란 무엇이며 ‘쓸모 있는’ 사람은 또 어떤 사람인가. 정말 ‘쓸모 있는’ 사람만 살아남을 자격이 있는가.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열전 2022!’ 선정작인 이 작품은 오는 12월 7일부터 12월 11일까지 산울림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인터파크 티켓과 플레이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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