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우루과이 꺾으면 아시아 3개국 첫 경기 승리
벤투호, 24일 오후 10시 우르과이와 H조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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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과 독일의 경기가 열린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이 2대 0 승리가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2018.06.28.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일본 다음은 대한민국이다. 월드컵 때마다 약세라고 평가받았던 아시아 국가들이 예상치 못한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이후 나흘째를 맞는 24일 H조인 한국 대 우르과이 전에서 벤투호가 이 기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사우디와 일본은 각각 남미와 유럽의 강호인 아르헨티나(2-1 승)와 독일(2-1 승)을 상대로 모두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세계인들을 놀라게 했다.

먼저 지난 22일 아르헨티나는 ‘축구의 신’ 메시의 페널티킥(PK)골에도 1대 2로 사우디에게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어 일본은 선제골을 넣은 ‘전차군단’ 독일에 내리 2득점을 몰아넣으면서 2대 1로 승리를 거머줬다.

이제 붉은 악마의 응원과 함께 태극전사가 나설 차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경기로 우루과이를 상대로 펼친다.

한국이 우르과이 전에서 승리하면,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월드컵이 시작된 1930년 이래 아시아 3개 국가가 첫 경기에서 승리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아시아 국가 중 본선 1차전 승리도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폴란드 상대로 2-0으로 승리를 거머쥔 한국이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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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23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 독일과 일본의 경기, 일본 아사노 타쿠마가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2022.11.23.

이후 아시아에서 첫 동반 승리로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과 일본이 각각 그리스(2-0 승)와 카메룬(1-0 승)을 상대로 치러진 경기가 해당된다. 또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일본과 이란이 각각 콜롬비아(2-1 승)와 모로코(1-0 승)를 누르고 동반 승리했다. 이때 당시 한국은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의 초반 분위기는 좋지 않았다. 카타르가 남미의 복병 에콰도르에게 0-2로 패하면서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전통을 무참히 깨버렸다. 또 이란도 잉글랜드에 2-6 완패를 당했다.

앞서 이어져 온 아시아 국가의 열세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도 잠시, 사우디와 일본이 이틀 연속 기적을 만들며 ‘이변’의 중심에 섰다. 이제 한국이 우루과이 전에서 승리하면 아시아 국가 3개국이 처음으로 1차전에서 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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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가 22일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절망하고 있다. (출처: AP/뉴시스)

벤투호가 아시아의 기적을 이루려면 남미 징크스를 깨야 한다. 한국 축구는 역대 월드컵에서 유독 남미를 포함한 아메리카 대륙 나라에게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한국은 월드컵 본선에 10차례 출전해 34경기를 치룬 가운데 유럽 팀에게 5승을, 아프리카팀에게 1승을 거뒀다. 하지만 남미를 포함한 북중미까지의 전적은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8번 싸워 2번 비겼을 뿐 6패를 안았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역대 전적도 1승 1무 6패로 크게 열세다. 희망은 그중 유일한 ‘1승’이 벤투 감독이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2018년 10월 서울에서 치른 세 번째 A매치(2-1 승)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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