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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월드컵’ 응원전

전국 12곳 4만명 운집 전망

정부·지자체, 안전관리 만전

‘경찰관·기동대·특공대’ 투입

버스 무정차 통과 조치 예정

[천지일보=최혜인·홍보영 기자] “오~필승 코리아!” “대~한민국!” 4년 전 붉은 물결을 이루며 한국의 월드컵 우승을 염원했던 이들이 오늘밤 또 다시 거리를 가득 메우고 뜨거운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가 해제된 시점에서 맞는 월드컵 응원인 만큼 시민들의 참여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최근 압사 참사와 관련해 안전 문제를 우려한 정부의 대대적인 안전조치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24일 밤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1만 5000여명 규모의 2022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또한 수원 월드컵경기장 2만명 등 전국 12곳의 응원 인원을 모두 합하면 약 4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 월드컵 경기장 수용인원은 4만 4천명 규모지만 경기도는 1~2만명 정도의 축구팬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시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의 광화문광장 사용을 조건부로 허가한 가운데 붉은악마 측은 안전관리 인력을 기존 150여명에서 340명까지 늘렸다. 이는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안전요원 90명)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안전을 위해 주 무대도 세종대왕 동상 뒤편 육조 광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또 광화문광장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추가로 설치해 인파가 더 넓은 공간으로 분산될 수 있게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지자체와 정부도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전국에 경찰관 187명, 기동대 9개, 특공대 18명을 투입해 행사장 출입구·지하철역 등을 사전점검한다. 또한 응원전이 펼쳐지는 행사장은 안전펜스로 구획을 나눈 뒤 구역별로 책임자를 지정하고 현장 지휘를 할 계획이다. 특히 광화문광장에만 경찰관 41명, 기동대 8개, 특공대 18명을 배치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경우 응원전이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현장에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시와 자치구·산하기관 등의 현장 인력 총 276명을 투입할 방침이다. 이들은 행사장 순찰, 비상 상황 대응, 인근 역사 안전관리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행사 종료 시까지 광화문광장과 인접한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하고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는 무정차 통과시켜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혼잡 수준을 고려해 필요 시 무정차 통과 조치할 계획이다.

응원전이 끝나는 시간엔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고, 막차 시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시민 혼잡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는 공공자전거와 개인형이동장치(전동킥보드)는 이날 광화문 일대에서 반납과 대여가 불가능하다.

응원전 당일 광화문역 등 행사장 인근 4개 역사엔 기존 12명인 안전요원을 4배 수준으로 늘려 총 52명을 배치한다. 또한 서울시는 자치구와 함께 불법 주정차 단속도 벌인다.

이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에서 크고 작은 응원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며 “행사 주관단체, 지자체, 경찰청, 소방청 등 각 기관이 단 하나의 사고도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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