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대여용 3종 장바구니 안착
롯데마트 ‘환경성적표지인증’ 획득
CJ제일제당, 결착 구조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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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성수점에서 텀블러와 물병을 팔고 있다. (제공: 이마트)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도 오는 24일부터 일회용 종이컵과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확대 시행을 예고했다. 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기업도 환경을 위해 연구개발에 앞장서며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정부가 시행하는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발맞춰 ‘텀블러 사용 확대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마트는 지난 1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2주간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텀블러와 물병 100여종을 최대 4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일회용품 사용 제한 제도에 따라 음식점, 커피전문점, 집단 급식소, 등에서 매장 내 종이컵 사용이 금지되는 법안과 연계해 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려는 취지로 준비했다.

이마트는 그간 텀블러 구매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를 반영해 꾸준히 운영 상품을 확대해왔다. 지그, 락앤락, 스탠리, 써모스, 조지루쉬 등 10여개 브랜드 200종 상품을 운영 중이다. 지속적인 상품 확대와 수요 증가로 지난 2021년에는 2020년 대비 텀블러와 물병 매출이 21% 늘었고,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출도 전년 동기간 대비 13.8% 증가했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지그는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스위스 보온 용기 브랜드다. 이번 행사 기간에 ‘쏘리어스 텀블러’ 1개 구매 시 추가로 1개를 증정한다. 지그와 신세계그룹의 프로야구단 ‘SSG랜더스’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새로 출시한 ‘SIGGX랜더스’ 텀블러도 행사 카드로 구매 시 40% 할인한다.

또 이번 행사 기간에 락앤락과 써모스 물병과 텀블러는 최대 40%, 지그 헬리아 텀블러는 20% 할인하며 플라스틱 빨대를 대신할 종이와 스테인리스 소재의 빨대도 20% 할인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필환경 시대’를 맞아 친환경 상품을 적극 판매함과 동시에 상품의 생산, 유통, 판매 과정 전반에 있어서 고객과 함께 실천 가능한 친환경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6년부터 장바구니용 비닐 감축을 위해 대여용 장바구니 3종과 보냉백을 제작해 보증금을 받고 대여해주고, 반납 시 보증금을 환불해주는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여용 장바구니 판매 수량은 매년 4~5%씩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대형마트 장보기 특성에 맞춰 56ℓ 대형 사이즈로 개발한 장바구니는 작년 1~10월 대비 올해 1~10월 대여 수량이 16.1%의 큰 폭으로 늘었다.

작년 6월부터는 과일·채소 상품에 재생 PET 소재를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로 전환해 연간 1000톤(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에 나섰다. 또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피코크와 노브랜드, 트레이더스의 자체 브랜드(PB) 생수를 전면 무라벨로 전환해 라벨프리 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6월에는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지속가능한 상품’의 기준과 핵심 과제를 제시한 가이드북(PSI)을 발행하기도 했다. PSI는 이마트와 WWF-Korea(Word Wide Fund for Nature·세계자연기금)가 함께 연구해 상품의 지속가능성을 판단하는 기준과 원칙을 담은 표준 가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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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가 ‘녹색소비주간’에 맞춰 ESG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제공: 롯데마트)

롯데마트는 ‘녹색소비주간’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롯데마트는 최근 PB상품 ‘Only Price 미네랄워터 ECO’ 2개 품목 대상으로 ‘환경성적표지인증’을 획득했다. 

‘환경성적표지인증’은 환경부에서 총괄하는 제도다. 시장 주도의 지속적인 환경개선 유도를 목적으로 제품과 서비스의 전 과정에 대한 환경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해 소비자에게 환경영향 정보를 제공한다. 환경영향 범주에는 탄소발자국, 오존층 영향, 산성비 등 총 7가지로 구성돼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친환경 PB상품에 대한 고객 신뢰를 높임과 동시에 녹색소비 활성화를 위해 이번 인증을 진행했다”며 “친환경 PB상품 확대와 더불어 ‘환경성적표지인증’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인증받은 롯데마트 생수 PB상품은 비닐 라벨을 없애 플라스틱 폐기물은 줄이고, 재활용 편의성을 높여 자원순환에 도움이 되도록 생산된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는 이와 같은 무라벨 생수 출시로 인해 연간 약 0.9톤의 플라스틱 사용량 저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녹색소비주간’을 맞아 이달 30일까지 ‘11월에는 녹색사자’라는 테마로 자체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으로 창고형 매장을 제외한 롯데마트 전 점에서 진행된다. 친환경 상품 1만원 이상 구매시 엘포인트 5% 추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다.

CJ제일제당은 ‘스팸 라벨프리 선물세트’로 제12회 그린패키징 공모전에서 대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했다. 한국환경포장진흥원이 주최하고 환경부가 후원하는 이 공모전은 우수한 친환경 포장 신기술과 디자인을 통해 탄소 저감, 에너지 절감 등을 실천한 기업들에게 상을 수여한다.

CJ제일제당은 선물세트 종이 트레이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결착(結着) 구조’ 개발에 성공해 생산성과 품질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CJ 패키징센터의 ‘페이퍼 프레스(Paper Press) 기술’로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했다. 특히 로봇팔로도 자동 투입이 가능해 제품이 단단하게 고정되도록 했다.

또 선물세트 상자의 스티커와 쇼핑백을 모두 종이로 만들어 ‘올 페이퍼’ 제품으로 구현한 점도 호평받았다. 구성품인 스팸은 플라스틱 캡과 비닐 라벨을 모두 제거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소화했다. 올해 추석 선물세트에서는 스팸 캡을 100% 제거해 플라스틱 324톤을 감축하기도 했다.

‘스팸 라벨프리 기획 제품’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이마트에서 판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말부터는 전국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포장 상자는 플라스틱 필름 코팅 없이 100% 종이로 만들었으며, 라벨 없는 스팸 클래식(200g)과 스팸 25% 라이트(200g) 각각 3개씩 모두 6개가 담겼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환경을 최우선적으로 생각하는 CJ제일제당의 연구개발 노력에 대한 격려와 당부의 의미로 생각한다”며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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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18일 경기도 용인시 삼보지식산업타운에서 열린 '제12회 그린패키징 공모전' 시상식에서 그레이스 김 CJ제일제당 패키징 R&D 센터장(오른쪽)과 김용률 한국환경포장진흥원 이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CJ제일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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