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영 작가 ‘마요르카의 연인’ 북 콘서트
피아니스트 한예란․소프라노 정은희․정일근 시인
흑백 북 콘서트에서 어우러지는 문화예술의 하모니

image
진해 문화공간 흑백에서 진행되는 '흑백 북 콘서트' 포스터 (출처: 북스토리) ⓒ천지일보 2022.11.23

[천지일보=백은영 기자] 해군의 도시로 일컬어지는 진해 ‘문화공간 흑백(옛 흑백다방)에서 오는 29일 신영(본명 신기남, 변호사) 작가의 장편소설 ‘마요르카의 연인(2022, 북스토리)’ 흑백 북 콘서트가 열린다. 인권변호사이자 정치인 신기남으로 더 유명한 작가가 2019년 ‘두브로브니크에서 만난 사람’ 이후 두 번째로 들고나온 장편소설이다. 

이번 행사는 흑백운영협의회와 해군OCS 장교중앙회 공동주최로 마련됐다. 

1970년대 진해에서 청년 장교로 지냈던 신영 작가는 이번 소설에 진해와 해군OCS, 흑백다방을 배경으로 해군장교와 피아니스트의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작가에 따르면 소설 ‘마요르카의 연인’은 30년이 넘는 구상 끝에 ‘쇼팽의 선율 속에 흐르는 해군장교와 피아니스트의 애잔한 사랑 이야기’로 탄생했다.

작가는 또한 “소설 ‘마요르카의 연인’를 해군OCS 청년장교들을 따뜻하게 품어주었던 진해 시민들과 대한민국 해군에게 헌정하고 싶다”며 “나는 이곳(흑백) 추억의 잔영을 모아 한 편의 서사시 같은 소설을 남기고 싶었다”고 집필 동기를 전하기도 했다.

이번 ‘흑백 북 콘서트’에서는 소설 ‘마요르카의 연인’의 모티브가 된 쇼팽의 ‘즉흥환상곡’과 ‘녹턴’이 피아니스트 한예란에 의해 연주되며, 소프라노 정은희가 소설 속 주인공이 만나는 순간의 설렘과 애절한 마음을 우리 가곡 ‘첫사랑’과 이탈리아 가곡 ‘Il bacio(입맞춤)’에 담아 선사한다. 정일근 시인은 이날 자작시 ‘흑백다방’을 낭송해 북 콘서트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한편 ‘흑백다방’은 서양화가 유택렬(1924~1999) 화백이 1955년 칼멘다방을 인수해 흑백다방으로 이름을 바꾸고 운영해 온 곳으로 유치환, 이중섭, 윤이상, 서정주, 김춘수, 정진업, 김수돈, 금수현, 조두남, 나운영, 김동진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당대 최고의 지성들이 예술과 혼돈을 이야기하던 곳이자 지역예술인들에게는 사랑방 같은 곳이기도 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