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ICBM회의 반발
ICBM, 불가침적 자위권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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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11일 오후 김 부부장의 연설 전문을 육성으로 공개했다. [조선중앙TV 화면] (출처: 연합뉴스) 2022.8.11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문제와 관련해 논의한 것에 대해 “명백한 2중 기준”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2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안보리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의 공식 명칭)을 겨냥해 미국과 남조선(남한)이 분주히 벌여놓고 있는 위험성 짙은 군사연습들과 과욕적인 무력 증강에 대해서는 한사코 외면하고 그에 대응한 우리의 불가침적 자위권 행사를 거론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최근 우리나라와 미국·일본을 포함한 14개국이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데 대해선 오합지졸 무리들을 거느리고 나와 듣기에도 역스러운 발표라면서 “저들의 불순한 기도가 실현되지 못한 분풀이를 해댄 것이다. 겁먹고 짖어대는 개에 비유하지 않을 수 없는 광경”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국과 그에 추종하는 반동 무리들의 이런 망동을 우리 자주권에 대한 난폭한 침해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새로운 위기 국면으로 몰아가려는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국가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자위권 행사를 시비질하는데 대해서는 그가 누구이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끝까지 초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미국이 우릴 무장 해제시켜 보려고 아무리 발악을 써봐도 우리 자위권은 절대로 다칠 수 없으며, 반공화국(반북) 적대 행위에 집념할수록 보다 치명적인 안보위기에 직면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며 강조했다.

앞서 안보리는 21일(현지시간) 올해로 10번째 북한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공개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논의를 마쳤다. 다만 회의직후 한미일 등 14개국 대사들은 회의 직후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을 규탄하고 비핵화를 촉구하는 장외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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