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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조전 음악회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2.11.18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무르익는 가을밤, 아름다운 음악이 덕수궁 가을밤을 수놓는다. 

18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는 금호문화재단과 함께 30일 오후 7시 덕수궁 석조전 중앙홀에서 ‘석조전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석조전 음악회’는 1910년대 피아노 연주자 김영환이 덕수궁 석조전에서 고종 황제를 위해 피아노를 연주했다는 기록을 바탕으로 2015년 처음으로 기획됐다. 수준 높은 클래식 음악을 궁이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어 해를 거듭하며 큰 관심과 화제를 모아왔다.

이번 음악회는 예년과 같이 국내 음악 영재 발굴과 육성을 통해 클래식 음악계의 발전을 위해 힘써온 금호문화재단이 공연 기획과 진행을 담당한다. 주요 국제 대회를 석권하고 세계 무대에서 그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금호솔로이스츠의 첼로 연주자 심준호, 피아노 연주자 박종해와 함께 테너 정의근, 비올라 연주자 김상진을 특별 초청해 몸도 마음도 쌀쌀한 계절을 따뜻하게 데워줄 공연이 준비됐다.  

잃어버린 사랑을 떠올리며 울부짖는 듯한 토스티의 ‘이별의 노래’로 시작해 브람스의 서정적 가곡 ‘5월의 밤’과 슈만의 명작 연가곡 ‘시인의 사랑’ 중 5곡이 이어지며, 마지막으로는 브람스의 피아노, 비올라, 첼로를 위한 삼중주 a단조, 작품번호 114번이 예정돼 있다. 특히 마지막 곡은 세 개의 악기가 마치 서로 사랑에 빠진 듯 놀라운 조화를 이루면서도 고독함과 원숙함이 물씬 느껴지는 실내악 명곡으로, 가을밤 관객들의 감성을 돋울 예정이다.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공연이 열리는 당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서 덕수궁도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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