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박정원·이재현·정기선·이해욱도 참석
롯데호텔서 빈 살만과 1시간 30분 차담회
네옴시티 등 각종 프로젝트 협력 폭넓게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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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17일 오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기 위해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 도착, 차에서 내리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재계 총수 8명이 방한 중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만나 사우디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를 비롯한 경제협력 방안을 광범위하게 논의했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사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해욱 DL그룹 회장 등 국내 20대 그룹의 총수 8명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빈 살만 왕세자와의 차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총수들은 빈 살만 왕세자와 어떤 이야기를 나눌 것인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없이 행사장으로 입장했다.

정기선 사장은 이날 차담회를 마치고 나온 뒤 오랫동안 여러 사업을 같이 해왔던 거라서 앞으로도 여러 가지 미래를 같이 한번 보도록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재계에 따르면 1시간 30분가량 이뤄진 이날 차담회에서는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총 사업비 5000억 달러(670조원) 규모의 네옴시티 사업을 비롯해 사우디와의 사업 협력에 대한 논의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우디의 포괄적 경제 개발계획인 비전 2030’ 실현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도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옴시티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안에 170에 달하는 직선 도시 더 라인’, 해상 산업단지 옥사곤, 산악 관광단지 트로제나 등을 건설하는 메가 프로젝트로, 도시 인프라와 정보기술(IT), 에너지 등의 분야에서 광범위한 사업 기회가 열려 치열한 글로벌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 총수들은 각 그룹의 주력 사업을 토대로 향후 수주 기회와 사업 협력 방안을 두루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 살만 왕세자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이재용 회장은 네옴시티 사업 수주에 적극적이다. 삼성은 이미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을 구성해 네옴시티 더라인터널 공사를 수주했다.

또 이 회장은 이날 차담회에서 추가로 인공지능(AI)5G 무선통신,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을 활용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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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차담회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2.11.17

정의선 회장은 이날 현대로템이 사우디 투자부·철도청과 철도차량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은 것을 계기로 미래항공모빌리티(AAM) 생태계 구축을 비롯한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을 타진했을 가능성이 있다.

최태원 회장은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수소 등 친환경에너지 부문에, 김동관 부회장 역시 UAM·태양광·수소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협력을 모색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동관 부회장은 태양광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의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정기선 사장, 이재현 회장, 박정원 회장, 이해욱 회장도 그룹 차원에서 네옴시티 관련 건설사업과 사우디 원전 개발과 조선·플랜트 사업, K-POP 문화 분야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이 거론된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우디 투자부는 이날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창양 산자부 장관과 칼리드 알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에쓰오일(S-Oil)과 국내 건설사의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을 비롯해 한국 주요기업과 사우디 정부, 기관, 기업 간 총 26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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