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간 1915시간
OECD보다 200시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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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윤신우 기자] OECD 주요국 근로시간 ⓒ천지일보 2022.11.14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1년만 해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근로시간이 1위였던 한국이 지난 10년간 10% 넘게 줄면서 5위까지 내려왔다. 그래도 아직까지 OECD 평균보단 연간 약 200시간이 넘게 많다.

14일 OECD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근로시간은 연간 1915시간으로 OECD 38개 회원국 중 5위였다. 2011년에는 근로시간이 2136시간으로 OECD 회원국 중 1위였으나 10% 넘게 줄인 덕분에 순위가 내려왔다.

작년 기준으로 멕시코가 2128시간으로 1위를 차지했고, 코스타리카(2073시간), 콜롬비아(1964시간), 칠레(1916시간) 등 중남미 4개국이 1~4위에 포진했다. 독일이 1349시간으로 가장 적었고, 한국은 독일보다 1.4배(566시간) 많았다. 대체로 덴마크(1363시간)와 룩셈부르크(1382시간), 네덜란드(1417시간), 노르웨이(1427시간) 등 유럽 선진국들의 근로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미국은 1791시간으로 8위, 일본은 1607시간으로 21위였다. OECD 평균 근로시간은 1716시간이다. 한국은 OECD 평균보다 199시간이 많다.

다만 한국은 10년간 감소폭이 회원국 평균의 3배를 웃돌았다. 지난해 한국 근로시간은 10년 전인 2011년보다 10.3%(221시간) 정도 줄어들었다. 한국은 2012년 멕시코에 이어 2위로 내려온 후 2017년까지 2위 자리를 유지하다가 2018년 콜롬비아가 OECD에 가입하면서 3위로 내려왔고 작년 코스타리카가 가입하면서 5위까지 내려오게 됐다. 따라서 순위 하락에는 한국의 근로 시간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등이 OECD에 가입한 영향이 컸던 셈이다. 전반적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국을 포함해 OECD 회원국의 근로시간이 대폭 줄었다. OECD 회원국의 평균 근로시간은 2011년 1772시간에서 지난해 1716시간으로 3.2% 줄었다.

이를 고려하면 한국의 근로시간 감소폭은 3배가 넘어 유독 컸다. 그 배경에는 2018년 7월부터 시행된 주52시간 근무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근로시간은 2019년 1967시간에서 코로나 사태가 터진 2020년에는 1908시간으로 3.0% 감소했다. OECD 회원국의 평균 근로시간도 2019년 1742시간에서 2020년 1668시간으로 4.2% 줄었다가 작년 1716시간으로 2.9% 다시 늘었다.

#근로시간 #OECD #노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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