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최우선 과제 공약
국토부 장관 등 수차례 만나
2량짜리 경전철 출퇴근 혼잡
김포, 尹정부 첫 택지후보지
2030~2031년 개통 목표
“후속 절차 행정력 쏟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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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김포시장(오른쪽),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 김태우 강서구청장이 11일 서울시청에서 5호선 김포 연장 합의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김포시청) ⓒ천지일보 2022.11.13

 [천지일보 김포=김미정 기자] “저는 오늘 민선 8기 김포시장으로서 ‘통(通)하는 김포’를 향한 첫발을 내딛습니다.”

제8대 김포시장직에 취임한 김병수 시장이 지난 7월 1일 열린 취임식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민선 8기 ‘김포지하철시대’을 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당시 김 시장은 ‘통(通)하는 김포’의 핵심으로 5호선 김포한강선 연장과 GTX-D 김포~강남(팔당) 실현, 서울·인천·수원·고양 등을 잇는 도로 개통을 통해 수도권 교통 전략지인 김포의 위상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김포시에 4만 6000가구 규모의 신규 택지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11일 김포시 마산동, 운양동, 장기동, 양촌읍 일대 731㎡(약 221만평)를 ‘김포한강2 콤팩트시티’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정된 첫 대규모 공공택지로 택지에 주택이 들어서 유동 인구가 늘게 되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에 파란불이 켜진 것이다.

여기에 발맞춰 김포시와 서울시, 강서구도 이날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해 본격적으로 힘을 보태기로 했다.

5호선 연장 사안은 민선 8기 김 시장의 최우선 과제로 세운 공약이자 김포시민의 숙원이다. 이를 풀어야 김포의 고질병인 교통체증이 해소될 것이라는 게 지역사회 중론이다.

5호선 연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김 시장의 노력은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 3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20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 참석한 김 시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 추진 현황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민선 8기 첫 시정질의를 통해 시민 숙원인 ‘5호선 연장’을 상세히 설명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시장은 이 자리에서 ‘5호선 연장사업의 행정절차 간소화’를 위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을 수차례 직접 만나고 실무협의까지도 시장이 직접 진행했다는 점을 강조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5호선 관련 다양한 우려를 불식시키는 촉매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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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시장이 민선 8기 취임당시 “‘통(通)하는 김포’의 핵심으로 5호선 김포한강선 연장과 GTX-D 김포~강남(팔당) 실현, 서울·인천·수원·고양 등을 잇는 도로 개통을 통해 수도권 교통 전략지인 김포의 위상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제공: 김포시청) ⓒ천지일보 2022.11.13

◆‘김포지하철시대’ 비전 통(通)했다

5호선 연장을 비롯한 ‘김포지하철시대-통(通)하는 김포’를 향한 김 시장의 의지는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윤 대통령과 김 시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오찬 자리에서 ‘김포지하철시대’ 비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7일 대선후보 당시 김포골드라인을 이용해 여의도 국회의사당으로 출근했다.

지하철에 탑승한 윤 대통령은 “(김포 한강신도시 등)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데 출퇴근이 굉장히 힘들겠다”며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시장은 윤 대통령의 대선 캠프 직능총괄본부 광역교통개선지원단장을 맡았다.

김포시 관계자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과 김병수 시장이 시민들의 숙원인 ‘김포지하철시대’를 위해 다시금 결의를 다지게 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2019년 개통한 김포골드라인(양촌~김포공항)은 2량짜리 경전철로 출퇴근 시간대 혼잡이 극심한 상황이다.

◆5호선 연장 합의로 난제 해소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의 최대 난제가 11일 해소됐다. 김 시장은 오세훈 서울시장, 김태우 강서구청장과 함께 5호선 김포 연장 관련 ‘지자체 합의’를 이뤄냈다. 이날 세 지자체는 ‘서울 5호선 김포 연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구축을 위한 과제로 5호선 김포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된 5호선 연장사업이 ‘신규사업’으로 수정돼 시작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국토교통부는 5호선 김포연장을 추가검토사업으로 반영하면서 ‘차량기지 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자체 간 합의’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5호선 김포연장 사업은 그동안 지자체 합의라는 전제 조건을 해소하지 못해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5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홍철호 전 국회의원과의 면담에서 ‘사전 전제조건 없는 5호선 연장’에 합의하고, 올해 4월 국민의힘 김병수 김포시장 후보와의 만남에서도 같은 의지를 재표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오세훈 시장과 김병수 시장이 지방선거 당선 즉시 협의를 재개해 이날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와 별도로 김 시장은 김태우 강서구청장과도 꾸준히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당선되면) 임기 안에 서울 5호선 김포연장 사업 착공계획을 마련하지 못하면 차기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할 정도의 5호선 김포연결 의지를 갖고 있었다”며 “추가검토사업 전제조건이 해소된 만큼 대도시권광역교통시행계획 및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본사업으로 반영돼 하루빨리 예비타당성조사 등 후속 절차가 이행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인천시와 경기도, 김포시 등 지자체 간 노선과 관련해 협의가 이뤄지면 5호선 연장을 2023년 광역교통시행계획에 반영해 예비타당성 조사, 기본계획 수립 절차를 거쳐 김포한강2 입주예정시기인 2030~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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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청 전경. (제공: 김포시) ⓒ천지일보 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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