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와 2개월 만에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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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2022.09.22.

[천지일보=홍보영·김성완 기자]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오늘(13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보다 먼저 한미정상회담, 한미일정상회담이 확정된 만큼 윤 대통령은 같은 날 3연속 정상회담을 치르게 됐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하기로 일본 측과 합의했다. 회담은 30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시간은 같은 날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 직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일정상 모두 긴밀한 소통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현재로선 양측이 정상회담에 공히 합의했다”고 밝혔다.

북한 도발이 빈번해지면서 양국간 안보 협력의 필요성이 한일정상회담 성사의 추동역할을 했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총회에서 약식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가 있는 곳으로 찾아가는 형식으로 급하게 이뤄진 것이라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회담이 30분 정도 진행됐는데, 일본 측에선 이를 ‘간담’이라고 표현해 양국 사이 간극을 드러내기도 했다.

2년 9개월여만의 만남이었음에도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지 못하면서 실효성 논란이 인 것이다. 다만 당시 대통령실은 만남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다.

당시 회담엔 일제 강제징용 관련 간단한 언급이 있었다고 알려졌는데, 이번 회담을 통해서 한층 더 많은 얘기가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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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12일(현지시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참가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1.12.

앞서 대통령실은 한미정상회담과 한미일 3개국 정상회담도 확정됐다고 전한 바 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순서는 한일정상회담이 먼저 열리고, 직후 한미,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 의제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북핵 관련 대응 논의가 이뤄질 확률이 높다는 게 대통령실 예측이다.

반도체·배터리·자동차 등 한국의 핵심 산업에 피해를 입힌다고 분석되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서도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과도 지난 9월 뉴욕에서 조우했지만, 불과 ‘48초’ 회담으로 인사만 나눈 게 다였다.

한중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 대통령실은 가능성은 열어뒀지만 구체적 개최 여부를 확답하기엔 이른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한미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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