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가 간추린 주간 강력범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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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0.12

[천지일보=손지하 기자] 이번 한 주간 발생한 강력범죄를 모아봤다. 딸이 엄마에게 약물을 먹여 죽음에 이르게 하고 엄마가 딸을 흉기로 찌르는 등 존속 간 살해·상해 사건이 발생했으며 아동학대치사·강도·폭행 등의 범죄도 있었다.

9개월 원아 살해 혐의 어린이집 원장 구속

경기 화성시의 한 어린이집에서 생후 9개월 남자 아이를 숨지게 한 어린이집 원장이 구속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2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60대 여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이날 오후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 10일 화성시 내 본인이 운영하는 어린이집에서 낮잠 시간에 생후 9개월 된 B의 얼굴 위까지 이불을 덮고 베개를 올려놓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등 관계자에 대해 면담을 하고 내부 CCTV를 확인하는 등 조사를 벌인 뒤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B가 질식에 의해 숨졌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B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종업원에게 흉기 휘두른 50, 실탄 맞고 검거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식당의 종업원을 흉기로 찌른 50대가 경찰이 쏜 권총을 맞고 제압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12일 특수상해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정오께 자신의 아내가 운영하는 안양시 동안구의 식당에서 종업원인 20대 남성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씨는 흉기를 휘두르며 강하게 저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1차례 테이저건을 쐈으나 제대로 맞지 않고 허공에 공포탄을 발사해도 그가 아내를 흉기로 위협하는 등 저항하자 그의 둔부와 대퇴부에 1차례씩 실탄을 쏴서 제압했다.

A씨와 B씨는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부인을 폭행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있던 종업원이 이를 말리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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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천지일보 2022.08.02.

지인 몸에 불붙이고 달아난 40대 숨진 채 발견

지인인 40대 여성 몸에 불을 붙인 뒤 달아났던 40대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가해자가 죽어 사건은 종결될 전망이다.

남성을 추적하던 경찰은 12일 오전 1020분께 충남 당진 대호지면 방조제 낚시터 인근에서 자신의 차 안에 숨져 있는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전날 오전 930분께 읍내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지인이던 40대 여성 B씨 몸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를 불을 붙인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었다. B씨는 흉부와 목, 팔 쪽에 화상을 입었다.

구미 편의점서 강도질한 50대 체포

경북 구미에서는 편의점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새벽 편의점에서 강도질을 한 혐의(특수강도)A(53)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12일 오전 331분께 구미시 인의동 한 편의점에 손님인 척 들어가 흉기로 40대 종업원을 위협해 현금 117000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A씨를 추적해 오전 6시께 2가량 떨어진 한 오락실에서 그를 붙잡았으며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훈육하려고 돈 훔친 10대 딸 흉기로 찔러

자신의 돈을 몰래 빼돌렸다는 이유로 10대 딸을 흉기로 찌른 친모가 경찰에 붙잡히는 일도 있었다.

경기 부천 오정경찰서는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40A씨를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850분께 부천시 한 아파트에서 B양의 허벅지를 흉기로 1차례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신의 은행 계좌에서 100만원이 빠져나가 B양의 계좌로 이체된 사실을 파악하고 B양을 추궁하던 중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용돈 마련을 위해 몰래 A씨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돈을 이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은 허벅지에 상처를 입은 뒤 경찰에 A씨를 신고했으며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A씨는 경찰에서 훈육하다가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B양을 피해자 쉼터로 옮겨 보호하고 있다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A씨의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약물 먹여 모친 살해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약물을 먹여 어머니를 살해한 30대 딸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지난 10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30대 여성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A씨는 지난 9월 하순 인천시 계양구 한 빌라에서 약물을 먹여 어머니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928일 오후 646분께 이 빌라에서 B씨가 숨진 채 발견되자 사망 경위를 수사하던 중 A씨의 범행 정황을 확인했다당일 B씨 아들이 어머니와 연락이 닿지 않자 빌라에 찾아갔다가 숨진 B씨를 발견했다. B씨의 시신 일부는 부패한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B씨 시신을 부검한 뒤 체내에 잔류하고 있는 약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국과수 부검 결과 등을 토대로 관련 증거를 수집해 지난 9일 오후 경기도 안양시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A씨는 경찰에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있어서 사망보험금을 받으려고 범행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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