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
담배꽁초와 1회용컵 줄이기
야외 행사에도 다회용컵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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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카페차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송연숙 기자] 서울시가 최근 행사나 축제 등에서 많이 이용하는 커피차의 1회용컵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제로카페차’를 운영한다.

11일 시에 따르면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오는 12일 진행되는 ‘노담캠페인’ 담배꽁초 줍기 행사에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다회용컵 체험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하며, 환경단체 지구를 지키는 사람들 ‘와이퍼스’와 흡연 예방에 동참하는 ‘노담멤버스’, 굿네이버스 등 자원봉사자 70여명, 금연 운동에 참여 중인 래퍼 래원이 함께한다.

이번 제로카페차를 통한 다회용컵 체험은 쓰레기 무단 투기 1위인 담배꽁초와 함께 많이 버려지는 1회용컵 쓰레기로 인한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안으로 다회용컵을 사용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시는 ‘제로카페’ 사업을 추진하는 재단법인 행복커넥트와 함께 커피차를 준비했다.

환경운동연합이 2020년 7월 11일부터 8월 8일까지 전국 5개 권역 14곳의 해안가에서 3879점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분리한 결과, 전체 쓰레기의 54%가 담배꽁초로 가장 높았다.

담배꽁초를 빗물받이에 버리면 환경오염뿐 아니라 배수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지난 8월 기록적인 폭우로 도시가 잠겼던 원인 중 하나로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 무단투기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제로카페차’는 고객이 커피차에서 다회용컵 이용 시 보증금 1000원을 납부하고 컵 반납 시 1000원을 환불받을 수 있도록 해 컵을 재사용한다.

시는 이번 체험 행사를 계기로 커피차에서도 얼마든지 다회용컵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할 계획이다. 주로 매장 내에서만 운영되던 다회용컵 보급사업의 영역을 확장해 야외 행사나 축제, 연예인 응원 커피차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자들의 참여를 독려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쓰레기 줍는 환경단체인 지구를 닦는 사람들 ‘와이퍼스’ 황승용 대표는 “쓰레기를 줍다보면 가장 많이 줍는 것이 단연 담배꽁초와 1회용컵”이라며 “담배를 피우면서 커피를 마시고 골목에 무단투기를 하거나 컵에 담배꽁초를 넣어 버린다”고 말했다. 이어 “더러워진 컵은 재활용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번 담배꽁초 줍기 봉사활동과 다회용컵 체험에 대한 인터뷰 등을 포함해 ‘제로카페’ 홍보 영상을 제작해,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유튜브 채널 ‘제로서울’에 공개할 예정이다.

유연식 기후환경본부장은 “한강은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만큼 담배꽁초 1회용품 등 쓰레기 처리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야외에서도 다회용컵 사용을 확대해 버려지는 1회용컵 쓰레기를 줄이고 청소년들과 함께 건강뿐 아니라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흡연 예방 캠페인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다회용컵 #제로카페차 #노담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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