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독립영화제 곳곳에서 열려
장애인, 지역 감독 등 기회 다양
코로나19 이후 많은 작품 출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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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대단한 단편영화제 포스터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숨 가쁘게 달려온 한해를 어느덧 마무리할 단계가 오고 있다. 지난 3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화계는 힘들었던 가운데 그나마 올해는 숨통이 트였던 해였다. 

이에 지난 10월에 진행됐던 부산국제영화제도 전면 오프라인으로 진행됐으며 다른 영화제들도 오프라인으로 다시금 만나게 됐다. 그 가운데 연말까지도 다양한 영화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작지만 고유의 색을 가진 다양한 영화제, 어떤 것들이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을까.

11월과 12월에는 다양한 단편·독립영화제와 더불어 지역 특색과 다양성을 지닌 영화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먼저 15일부터 제14회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진행된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모색을 기하는 국내 우수 단편 영화들을 소개하고 시상하면서 창작자들의 고취시키고 많은 관객들에게 소개하기 위해 진행되는 영화제다.

이번 영화제는 지난 2019년 6월 1일 이후 완성된 20분 미만의 국내 단편 영화를 대상으로 단편 경쟁 부문의 작품을 공모하고 역대 최다 공모 편수인 총 878편이 접수됐다. 그 중에서 25편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본선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이 선출될 예정이다. 관객들은 영화제 기간인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25편의 본선 진출작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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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가치봄영화제 포스터

17일부터 20일까지는 홍대입구역에 위치한 독립영화상영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제23회 가치봄영화제가 진행된다. 가치봄영화제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영화 축제’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열리는 영화제로 2000년부터 개최된 장애인영화제가 그 시초이며 22년동안 약 720편의 작품이 상영됐다. 장애와 사회적 약자를 소재로 다룬 영화 또는 장애인이 주요 등장인물이나 연출·스텝으로 참여한 작품들이 참여하고 소개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를 지향하고 있다.

이번 제23회 가치봄영화제 개막식에는 홍보대사 배우 김정화와 명예고문인 차홍 원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영화제 기간 동안 총 27편의 극영화, 다큐멘터리, 실험영화 등 다채로운 작품들이 가치봄(한글자막 화면해설) 버전으로 전작품 무료 상영되며 경쟁부문의 PDFF경선작들은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도 현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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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포스터

부산과 서울에서는 독립영화제가 진행된다. 17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는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과 중구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 북구 무사이 극장에서 열린다. 부산독립영화제는 1999년 ‘메이드 인 부산 독립영화제’로 시작돼 2015년 현재의 ‘부산독립영화제’로 진행되고 있다. 부산독립영화협회 소속 감독들을 비롯해 영화학교 학생들의 졸업 작품과 고등학생들의 작품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는 장편 18편과 단편 32편 등 총 50편의 영화를 상영하며 개막작은 박지선 감독의 ‘마녀들의 카니발’이다. 박 감독은 여성 인권을 주제로 영화를 꾸준히 제작해왔으며 이번에는 부산대학교 최초 페미니즘 축제인 ‘마녀들의 카니발’을 주제로 부산 여성의 삶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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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독립영화제2022 포스터

12월 서울에서는 제48회 서울독립영화제가 진행된다. 1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는 ‘서울독립영화제2022’는 새롭게 ‘로컬시네마상’과 ‘넥스트링크상’을 만들었다. 이에 상금규모 9400만원 15개 부문 17개의 상으로 크게 확대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다 편수인 1574편의 공모작이 접수됐으며 그중 127편은 영화제 기간 동안 5개관에서 오프라인 상영이 될 예정이다. 

지난 9일에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배우 겸 감독인 이주승은 이번에 본선 단편경쟁 심사위원을 맡아 “고등학생 때부터 영화를 보러 왔던 서울독립영화제에서 심사를 맡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양한 본질에 몰입한 영화가 좋은 영화라고 생각해 그 점을 중심으로 심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서울독립영화제2022 본선 단편경쟁 심사위원에는 이주승과 더불어 김현정·이동은 감독이 함께하며 본선 장편경쟁 심사위원에는 박동훈 감독과 조영각 프로듀서, 배우 겸 감독인 조은지가 위촉됐다.

이번 영화제에도 올해로 5회째 맞이하는 독립영화 신진 배우 발굴 ‘배우프로젝트- 60초 독백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프로젝트 기획자이자 심사위원인 배우 조윤희는 “새로운 얼굴을 발견해 창작자와 연결하고 연기라는 꿈을 위해 버텨온 배우들을 응원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총 1933명의 배우가 참여한 가운데 본선 진출자 24명은 영화제 기간인 내달 5일 아이러브아트센터 아트홀에서 60초 독백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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