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 등 거쳐 ‘신속통합기획’ 확정
13년간 정체, 정비사업 본격
구릉지형 도심 주거 선도모델
최고 22층, 1000세대 내외
옹벽높이 낮춰 지역단절 극복
경전철역 주변 용도지역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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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계로변 옹벽최소화 계획안-위압적 도시경관 및 주변지역 단절 해소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송연숙 기자] 서울시가 미아4-1구역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미아4-1구역은 구릉지형 도심 주거의 선도모델로써 주변 녹지, 북서울꿈의 숲 공원과 어우러지는 숲세권·역세권의 22층 규모의 1000세대 내외의 대단지 아파트로 탈바꿈 한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이 주도하는 재개발·재건축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주민과 함께 사업성과 공공성이 결합된 정비계획안을 마련해 신속하게 사업을 지원하는 제도다.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토대로 정비계획 입안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정비계획이 확정된다.

미아4-1구역은  40년 이상 노후 건축물이 전체 건축물이 72.8%에 달하고 있으나 가파른 지형(9.75°)과 높은 해발고도(최고 85m)로 인해 노후·방치돼 정비가 절실한 상황이다.

2009년 주택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주민 갈등으로 13년 동안 사업이 정체됐다. 이후 지난해 말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12월 현장을 방문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약속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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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 현황 (제공: 서울시)

시는 지난 10개월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20차례의 논의와 계획 조정 과정, 소통 등을 거쳐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시는 지역 단절을 극복하고 자연으로 열린 친환경 주거단지를 목표로 주요 계획 원칙을 마련했다. 계획 원칙의 주요 내용은 ▲위압적 도시미관 개선 및 지역 간 단절 극복 지역 활성화 유도 다양한 생활공간 조성 보행환경 개선 북서울꿈의숲과 소통하는 도시경관 창출이다.

첫째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대상지와 주변 지역을 단절시키는 월계로변 옹벽 높이는 13m에서 8m로 낮추고, 기존 옹벽구간 면적을 절반 이상 철거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대지면적이 2115㎡(5만 1265㎡에서 5만 3380㎡) 늘어난다.

둘째로 2026년 준공 예정인 동북선 경전철역 인근 역세권에는 근린생활시설, 사회복지시설, 도심지원 주거(공공주택) 등이 조성된다. 특히 신설 역 주변은 용도지역을 2종7층에서 2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최고 22층까지 건립을 가능하게 했다. 또 역세권 설정 범위를 2024년까지 한시적으로 350m로 완화 적용했다.

셋째로 경사 지형을 적극 활용해 대지를 계단형 데크 형태로 조성하고, 월계로변 경사로를 따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주변지역과 단지가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길가와 가까운 저층부에는 근린생활시설과 편의시설을 배치했다

넷째로 보행환경 조성을 위해 보행약자와 지역주민의 안전성을 위해 경사 보도 구간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월계로변 가로공원을 통해 단지뿐 아니라 지하철역과 북서울꿈의숲 공원까지 연결성을 강화했다.

다섯째로 신설 경전철역에서 북서울꿈의숲 방향으로 열려 있는 트임 축을 형성하고, 기존 북서울꿈의숲과 월계로변 및 주변단지를 고려해 최고층수 22층(해발고도 138m) 범위에서 '텐트형(▲)'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도록 계획지침을 마련했다. 또 조망을 고려해 경전철역 주변 복합거점 건축물은 중저층으로 계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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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배치(안) (제공: 서울시)

시는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이달 중순 정비계획(안) 열람공고에 이어 내년 1분기에 정비계획 결정(변경)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한다. 미아4-1구역은 도시계획위원회와  수권분과위원회, 사업시행계획 통합 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신속통합기획 확정과 동시에 정비계획 입안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조남준 도시계획국장은 미아4-1구역이 경전철역 신설 등 도시자원과 북서울꿈의숲 등 자연환경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역세권·숲세권 주거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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