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전기 SUV 출시 예고
내년 볼보 EX90·기아 EV9
현대차 아이오닉7, 2024년
배터리 성능·기술력 향상돼

image
볼보자동차 대형 전기 SUV ‘EX90’. (제공: 볼보코리아) ⓒ천지일보 2022.11.10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 덩치 하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이 출격한다.

세계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대형급 전기 SUV들의 출시가 줄줄이 예고되면서 대형 전기 SUV 시장에서의 각축전도 예상된다. 그간 전기차는 배터리의 효율성을 고려해 소·중형차 위주의 전기차로 개발돼 왔지만 배터리 성능 및 기술력 향상에 따라 덩치가 큰 전기차도 등장하게 된 것이다.

10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9일(현지시간) 순수 전기 플래그십 대형 SUV ‘볼보 EX90’을 세계 최초 공개했다.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새로운 인스턴트 클래식인 EX90은 ‘형태는 기능을 따른다’는 원칙을 새롭게 정의하는 모델이다. 7인승으로 설계된 다재다능하면서 스타일리시한 디자인 및 현대적인 비율, 코어 컴퓨팅, 연결성 및 전기화의 미래를 알리는 첨단 기술 등 안전성과 효율성, 미학이 결합한 최적화된 조합을 제시한다.

짐 로완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는 “볼보 EX90은 우리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600㎞까지 주행하면서 안전 기준을 향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소프트웨어 및 집과 다른 디바이스들을 연결하는 더 넓은 생태계의 일부로 정의되는 최초의 볼보로 모든 면에서 우리의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EX90은 파워트레인이 111킬로와트시(㎾h)인 배터리와 2개의 영구 자석 전기 모터로 구동되는 트윈 모터 4륜구동 버전을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총 380킬로와트(㎾, 517마력), 910뉴턴미터(Nm) 토크와 새로운 섀시가 결합됐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거리는 최대 600㎞(WLTP, 유럽인증 기준)로 30분 이내에 10~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EX90은 양방향 충전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를 갖춘 최초의 자동차다. 이는 자동차 배터리를 추가 에너지 공급 장치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볼보 카스 앱에서 제공되는 스마트 충전 기능을 통해 가격이 높은 피크 타임을 피해 충전을 한 뒤, 남은 전력을 집이나 기타 전기 장치 또는 다른 볼보의 전기차 전원을 공급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EX90은 2023년 미국 찰스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생산 전까지 생산 시설에 대한 기후 중립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2040년 기후 중립 플랜에 따라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브랜드로의 전환을 목표로 EX90을 시작으로 매년 한 대의 새로운 순수 전기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image
기아 ‘더 기아 콘셉트 EV9’. (제공: 기아) ⓒ천지일보 2022.11.10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부터 E-GMP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대형 전기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아는 대형 전기 SUV EV9을 내년 4월 선보일 예정이다. EV9은 EV6에 이어 기아가 내놓은 두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며, 현대차그룹의 첫 대형 전기 SUV다. 앞서 지난 7월 열린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콘셉트카를 통해 보면 EV9은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반영한 조화로운 디자인 ▲주행·정차 상황에 따라 시트 방향을 바꿀 수 있는 3가지 실내 모드 ▲자연의 요소에서 영감을 받은 색상과 지속가능한 자원을 활용한 소재 등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내후년인 2024년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7’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아이오닉7은 아이오닉5, 아이오닉6에 이어 현대차의 세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 7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콘셉트카인 세븐(SEVEN)을 공개했다. 공개된 세븐은 새로운 형태의 전기 SUV 차량인 ‘SUEV(Sport Utility Electric Vehicle)’ 디자인을 완성했다. 크기는 현대차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와 비슷한 수준이며, 외관은 낮은 후드 전면부터 루프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곡선과 긴 휠베이스로 세븐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율을 구현했다.

image
현대자동차가 17일(현지시간) 미국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을 처음 공개했다. 사진은 세븐 외관.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11.18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