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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기위해 강의실로 들어오고 있다. 2022.9.29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10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국민 안전에 대한 국가의 무한책임을 수차례 강조하던 윤석열 대통령은 어디로 사라졌냐”며 “지도자의 위선과 거짓을 국민은 꿰뚫어 볼 수 있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용산 집무실 책상 위에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팻말이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멋있는 말의 성찬은 아무 소용없다. 문제는 말이 아니라 실천”이라며 “결국 이 팻말은 허언이 돼 버렸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은 윤핵관들에게 ‘당이 왜 이렇게 매가리가 없나. 장관 한 명 방어도 못하나’라고 짜증을 냈다. 비서실장이란 사람은 ‘매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 바꿔라, 청장 바꿔라 이것도 후진적’이라고 했다”면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156명이 숨진 참사가 어떻게 매번 터지는 사건일 수 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서가 잘못한 부분에 대해선 응당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이걸로 꼬리를 자르고, 일선에서 사력을 다해 뛴 경찰관들과 소방관들에게까지 책임을 떠넘긴다면 국민들은 납득할 수 없다”며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끝내 민심을 깨닫지 못하고 역주행한다면, 여당이라도 정신차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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