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다섯 번째 긴 해저터널
‘글로벌 미식관광도시’ 조성
바닷가 야간조명에 포토존
야간 관광코스로 인기 모아
​​​​​​​인근의 대천해수욕장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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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보령 대천항 바닷가에 꾸며진 운치있는 달빛등대로. ⓒ천지일보 2022.11.09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 ‘보령해저터널’을 통해 바닷속 80m 아래를 달린다. 안면도에서 낙조(落照)를 보며 출발해 보령해저터널을 지나 대천항으로 나와 싱싱한 회를 맛본다. 바닷가 달빛 별빛으로 어우러진 ‘달빛등대로’ 산책은 색다른 낭만이다.

인근에 있는 대천해수욕장에는 해가 진 뒤에도 젊은 연인들이 하얀 백사장에 하트를 그리며 즐기고 있다. 친구들과 함께 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한다. 

대천항 바닷가에 눈에 띄는 빨간색 등대를 향하기 전, 수산시장에는 이전에 비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잦아들며 가을 전어와 꽃게, 대하 철이 되면서 나들이객이 늘어나고 있다.

보령의 작은 섬으로 가는 여객터미널 손님과 유람선을 타는 관광객, 가을 배낚시를 하러 온 낚시꾼, 활어회를 즐기러 온 손님들로 북적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대형식당과 커피숍, 노래방 등이 곳곳에 들어서면서 건어물상 중심이었던 이곳의 분위기가 활기차게 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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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해저터널 입구 전경.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2.11.09

◆대한민국 관광지도 바꿀 보령해저터널

보령해저터널은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까지 총 14.1㎞를 잇는 국도 77호선의 일부로, 길이가 6.93㎞에 달하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긴 해저터널이다. 2010년 공사를 시작해 11년 만인 작년 12월에 개통됐다.

충남 보령시는 대천항 해양관광 활성화를 위해 ‘달빛등대로’를 보령해저터널 개통 시기에 맞춰 선보였다. 보령시에 따르면 달빛등대로는 ‘맛의 도시 보령, 글로벌 미식관광도시 조성’에 따라 대천항의 수산물센터와 건어물 상가 등을 지나 대천항 등대로 이어지는 거리에 미식투어 루트와 연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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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 주변에 조성된 별빛공원. (제공: 보령시) ⓒ천지일보 2022.11.09

대천항의 꽃게조형물에서 시작해 방파제까지 야간경관을 새롭게 꾸미고 가로등 정비, 수협냉동창고 벽면 매핑 프로젝터 연출, 1㎞ 거리의 대천항 서방파제 경관조명, 별빛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특히 야간에 어두웠던 대천항 친수공원을 프리즘 열주등, 조명 벤치, 무대장비 등을 설치해 주간에 볼 수 없었던 특색있는 ‘별빛공원’으로 조성해 관광객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과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보령시는 보령해저터널 개통과 더불어 경관조명 및 매핑프로젝트, 별빛공원 조명사업 등 1차 사업분을 완료해 관광객에게 만족감을 주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대한민국 관광지도를 바꿀 보령해저터널 개통으로 많은 관광객이 보령을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천항이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상권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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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대천항 달빛등대로에서 산책하는 관광객들 모습. ⓒ천지일보 2022.11.09

◆연인 데이트 코스, 빛의 향연  

충남 보령시 대천항이 바닷가의 달빛과 별빛, 조명이 어우러진 빛의 향연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보령 해저터널 개통으로 급증하는 관광객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보령시는 대천항 주변이 인근 대천해수욕장과 함께 보령 해저터널과 연계한 새로운 야간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해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달빛등대로가 보령 해저터널과 함께 대천항의 새로운 관광 동력이 되고 있다”며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대천항에서 색다른 낭만을 즐기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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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보령 대천항 전경. ⓒ천지일보 2022.11.09

◆보령해양머드박람회, 보령9경 홍보

보령시 신흑동 보령해저터널 입구에 위치한 ‘보령해저터널 홍보관’이 지난 7월 개관했다. 홍보관은 보령해저터널 준공을 기념해 지난해 12월 해저터널이 개통된 이래 7개월 만에 문을 열었다. 홍보관은 지난 2020년 8월부터 사업비 12억 7천만원을 들여 지상 2층·지하 1층 연면적 467㎡의 규모로 홍보실, 영상전시실, 농특산물 전시 및 판매 공간 등을 갖췄다.

1층에는 내부공간 벽면에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보령9경 더하기를 홍보하고 있으며 별도로 보령 농특산물 전시 및 판매 공간이 있고, 2층에는 보령해저터널 공사 관련 홍보물들이 전시돼 있다.

홍보관은 무료관람이며 매주 월요일 및 새해 첫날, 설날, 추석날을 제외하고 하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동절기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일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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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보령 대천항 전경. ⓒ천지일보 2022.11.09

◆대명리조트 관광단지·원산도 해양케이블카 ‘기대’

보령시는 오천면 원산도리 산219-2번지 일원에 7604억원(민자) 사업비로 2027년까지 관광숙박시설과 휴양시설을 갖춘 대명리조트 관광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또 오천면 원산도부터 삽시도 일원까지 해양케이블카를 설치한다. 3.9㎞ 길이로 1000억원(민간유치)을 들여 2025년에 완공한다. 3년 후에는 보령시 원산도에서 해양케이블카를 탈 수 있게 된다.  

가끔 일상을 떠나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마음을 비우고 재충전의 여유를 가져보면 어떨까. 보령해저터널이 안면도, 원산도와 가깝게 이어주는 대천항 수산시장과 달빛등대로를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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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대천항 인근에 있는 대천해수욕장 백사장. ⓒ천지일보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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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대천항 수산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광어, 우럭, 전어 등 활어회. ⓒ천지일보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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