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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가 이집트의 휴양 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서 개막했다. 

지구, 기후지옥 고속도로에

독 등 선진국 지원 약속

개도국 지원 아닌 보상 개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이집트에서 열리고 있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COP27)에서 참여국들이 기후변화 위기에 공감하고 긴급대응을 촉구했지만, 속내가 다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7(현지시간) “우리는 기후 지옥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있다면서 현 기후 위기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우리는 현재 기후변화와의 전쟁에서 지고 있다면서 온실 가스 배출량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구 온도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지구는 기후 혼돈을 되돌릴 수 없는 전환점에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회의에서 기후 위기에 가장 적게 기여한 이들이 되려 다른 사람들이 뿌린 폭풍을 거두고 있다고 지적하며 향후 10년 동안 지구 기후 싸움은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과 신흥 경제국 간의 역사적인 협약인 기후 연대 협약을 촉구했다. 그는 모든 국가가 1.5도 감축 목표에 맞춰 향후 10년 동안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더욱 노력하는 협약이 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 등 두 경제 대국은 이 협정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는 선택권이 있다협력하거나 멸망 당하는 것인데, 곧 기후 연대 협약이거나 집단 자살 협약이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로이터, 블룸버그 등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COP27회의에서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등 선진국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85억 달러(118000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하는 공정한 에너지 전환(Just Energy Transition)’ 계획을 발표했다. 이 지원으로 석탄 의존도를 낮추고 친환경 에너지로 전화할 수 있도록 유도해 탈탄소화 하겠다는 것이다.

독일은 17000만 유로(한화 약 2360억원)을 기후변화 취약국에 지원하는 글로벌 보호(Global Shield)’계획은 내놓았다.

영국은 기존보다 세 배를 증액한 17억 달러(한화 약 23500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벨기에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에 내년부터 2028년까지 기후대응 자금으로 250만 유로(한화 347000만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지원은 이번 COP27에서는 처음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손실과 피해라는 의제가 올라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기후위기로 피해를 받은 개도국에 선진국이 보상을 해준다는 개념이다. 개도국은 현재 기후위기와 관련해 그 원인을 선진국이 수백년 동안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연료를 태워 산업발전을 이뤘기 때문으로 보고 피해 국가에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선진국들은 지원 개념이지 보상 개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번 회의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나라로 지난 여름 몬순 때 국토 3분의 1이 잠긴 파키스탄이 거론됐다.

한편 NYT 보도에 따르면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협정 당시 2100년까지 지구 온도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에 비해 1.5도 이상이 될 경우 기후 재앙의 문턱을 넘을 것이라는 우려에 따라 녹색 에너지 전환 등의 방식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강제적인 조치가 이뤄지지 않음에 따라 각국 이익과 상황에 뒷전으로 밀렸고, 계획은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

현재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1도 높은 수준이며,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2100년까지 지구 온도는 목표치인 1.5도를 훌쩍 넘어 2.1도에서 2.9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전문가들은 현재 시점에서 지구의 온도가 3올라가면 아마존 우림지대가 사막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가뭄이 찾아와 많은 사람과 생물이 기근으로 사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마치 공룡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으로 멸종당한 것처럼 지구가 사람이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되지 못한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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