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제코일에 깔려… 중대재해처벌법 조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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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협력회사 ‘디케이’를 방문했다.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2.10.28.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지역 삼성전자 협력사에서 20대 청년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회장 승진 후 첫 공식 행보로 방문한 업체이기도 하다.

8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7일) 오후 9시 14분께 광주 광산구 평동산단에 있는 전자제품 제조업체 디케이(DK)에서 20대 중반 A씨가 약 1.8톤(t) 무게인 철제코일 아래에 깔려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정규직 근로자로 부품 원자재인 철제코일을 호이스트(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기계장치)로 작업대 위에 옮기는 공정에서 사고를 당했다. 당시 철제코일이 연쇄 이동해 작업대에 충격이 가해졌고, 작업대에 오른 코일이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A씨를 덮쳤다. 철제코일이 연쇄 이동하게 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해당 업체는 상시 근로자 수가 50인 이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이다. 올해 1월부터 시행한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한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 과실 책임자가 가려지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는 노동 당국이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디케이는 이 회장이 지난달 회장 승진 이후 첫 공식행보로 방문한 협력사다. 디케이는 삼성전자와 28년간 함께해온 협력사로 냉장고·세탁기·건조기·에어컨 등 철판 가공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 회장은 디케이의 생산 현장을 둘러보면서 “협력회사가 잘 돼야 우리 회사도 잘 된다”며 협력회사와의 상생협력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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