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집계 美 매체‧기관 최근 여론조사 평균
민주당 47% 공화당 49%… 지지율 차이 2%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중간선거 결전일을 맞아 민주-공화당이 막바지 부동층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7일 기준 CNN 여론조사에서 연방하원 투표의 경우 공화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49%인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는 47%에 그쳤다. CNN 여론조사는 최근 진행된 워싱턴포스트(WP)‧ABC, CNN, NPR‧PBS‧Marist, CBS‧YouGov 등 각각 매체들이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평균한 값이다.
구체적으로 WP‧ABC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유권자 7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방 하원의 경우 투표할 당을 묻는 질문에 50%가 공화당을 택했고, 48%는 민주당을 언급했다.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차이가 더 작았다. 공화당이 49%, 민주당이 48%였다. 적극 투표참여의사를 묻는 질문에 공화당 지지자는 80%가 이미 투표를 했거나 투표 참여가 확실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는 74%만이 투표를 꼭 하겠다고 답했다.
지난 3~5일까지 NBC도 786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민주당을 지지한 유권자는 48%인 반면 공화당을 지지한 응답자는 47%였다.
이번 여론조사들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은 ‘경제’문제에 쏠렸다. WP‧ABC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이 넘는 81%는 이번 중간에서 가장 중요하거나 매우 중요한 이슈로 ‘경제’를 꼽았다. 인플레이션을 지적한 유권자는 78%였으며, 범죄를 지적한 유권자도 69%로 상당했다. 이는 공화당에 유리한 이슈들로 분류된다. 반면 민주당에게 유리한 민주주의 위협, 낙태 등을 지목한 유권자는 73%, 62%로 차이가 났다.
NBC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1%가 경제문제를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민주-공화당의 막판 공략 유권자는 흑인 남성이다. 지난 선거에서 이들은 압도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경제 이슈로 공화당을 지지하는 세력이 커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더 떨어지는 추세다. CNN이 지난달 1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로이터 통신‧입소스, 퀴니 피악 대학, CNN, NPR, PBS, Marist, 퓨 리서치 센터, 몬머스 대학 등의 여론조사 결과를 조사해 평균을 낸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40%에 그쳤다. 바이든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55%로 과반을 넘었다.
AP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힘든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민주당이 큰 차질을 빚었고, 어려운 경제상황과 지지율 저하 등을 꼬집었다. 이 때문에 막바지 선거운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그간 치적을 홍보하는 메시지를 전하려고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AP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의 치적 중 많은 부분이 진정성 있게 국민들이 느끼려면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화당은 경제적 우려 문제를 막판 승부수로 던졌다. 공화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인 로나 맥다니엘은 현 정권의 정책과 관련해 “생계를 꾸리려는 가계를 혼란에 빠뜨렸다”면서 “낮은 실질 임금, 높은 세금, 통제 불가능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미국인들이 성장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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