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교량 4곳 해당 시군 협력
사업비 50%씩 부담 추진 계획
시군 간 상생 발전 사례 기대

image
전라남도가 섬 주민의 숙원사업이지만 장기간 추진하지 못했던 지방도 4개소의 해상교량 신설을 위해 여수시,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등 4개 시군과 협력해 사업을 앞당겨 추진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사진은 지방도 805호선 자라대교.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2.11.06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라남도가 섬 주민의 숙원사업이지만 장기간 추진하지 못했던 지방도 4개소의 해상교량 신설을 위해 여수시,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 등 4개 시군과 협력해 사업을 앞당겨 추진하게 됐다고 6일 밝혔다.

신설 추진하는 해상교량은 신안 장산도와 자라도, 완도 소안도와 구도, 여수 월호도와 금오도, 진도 의신면과 접도를 있는 지방도 연도(連島)교량 4개소다. 총사업비는 약 5280억원이다.

그동안 지방도 정비사업은 도로관리청인 전남도의 순수 도비 100%로 추진하면서 대규모 사업비가 투입되는 해상교량 개설에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섬 주민의 숙원인 해상교량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전남도가 4개 시군과 협의를 거쳐 각각 소요 사업비의 50%를 부담하기로 하고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특히 전남도는 올해 지난 10년간 평균 투입 예산의 약 2배에 달하는 2000억원의 예산을 확보하는 등 강한 추진 의지를 보여 해상교량 신설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주민의 섬 연결 욕구 해결을 위한 시군의 의지와 지방도내 대규모 해상교량의 신속한 추진을 원하는 전남도의 열의가 맞물린, 전남도와 시군 간 상생 발전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안 장산~자라 간 연도교 사업의 경우 2019년 신안군의 적극적인 사업 건의를 통해 추진하게 됐다. 신안 다이아몬드제도 내 지방도 805호선 유일의 미개설 구간으로 사업비 1600억원을 들여 이 도로가 개설되고, 향후 국도 2호선의 도초~하의 간까지 개설되면 다이아몬드제도가 모두 연결된다. 이에 다이아몬드제도는 지난 2018년 개통된 천사대교를 통해 육상교통망과 최종 연결된다.

image
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지난달 19일 오후 여수시 남면 여남중학교에서 열린 금오도 해상교량 건설을 위한 주민간담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한 모습.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2.11.06

진도 접도 연도교 사업비는 280억원이다. 기존 교량이 노후해 통과 하중이 작아 국내 물김 생산량 전국 1위를 차지하는 수품항의 물김 운송을 위한 대형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크다. 교량이 신축되면 주민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완도군은 570억원의 사업비로 2017년 노화~구도 간 연도교를 개통했지만, 소안~구도 간 미개설로 보길도․노화도·소안도 간 생활권이 여전히 단절, 소안도 주민 생활 불편이 가중돼왔다. 섬별로 산재한 교육·의료·식수원·관광 인프라의 통합 구축 필요가 절실하고 이를 통한 주민 정주 여건 개선이 매우 시급해 사업비는 약 1400억원을 들여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여수지역 주민 최대 숙원사업인 금오도 연결 해상교량이 현재 공사 중인 국도 77호선 화태~백야 간 연도교와 연결되면 미래 금오도는 남해안 관광 개발 여건 개선을 통해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글로벌 여수 대표 섬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비는 약 2000억원이다.

image
여수시 화정면 월호리에서 남면 금오도를 잇는 해상교량 건설공사 계획도. (제공: 전남도) ⓒ천지일보 2022.11.06

전남지역 지방도 해상교량은 총 24개소다. 현재 10개소가 공용 중이고, 추진 예정인 4개 해상교량을 제외한 10개소가 장래 계획 중이다.

현재 미개설 해상교량 14개소(총연장 26.5㎞)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2조 6000억원이다. 

전남도는 지방도 사업 중 대규모 예산 투입이 필요한 연륙·연도교는 국도 승격과 함께 ‘도로법’ 개정을 통한 국비 지원을 국회와 정부에 지속 건의하고 있다.

이상훈 전남도 건설교통국장은 “현재 추진하는 해상교량 4개소는 섬 주민 교통기본권 보장, 섬 자원 활용을 통한 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조속히 착공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라남도 #해상교량 #월호도 #연도교량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