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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전날에 이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뉴스를 보고 있다. 2022.11.03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북한이 4일 한미 연합 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기간 연장에 반발하며 “끝까지 초강력 대응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북한의 잇단 미사일 도발에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개최를 요청한 것에 대해서도 “경거망동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북한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조선반도(한반도) 정세가 오늘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은 지역 내 동맹세력을 발동해 제재 압박과 군사적 위협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에 일방적인 무장해제를 강요하려는 미국에 절대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과 지역 내 나라들의 요구와 평화적안정환경유지의 자명한 리치도 외면하고 그 무슨 도발을 억제하고 대비한다는 구실 밑에 침략적인 련합공중훈련을 강행하는 것으로 대답했다”며 “우리의 정당방위대응조치를 걸고 4일까지 예정되었던 훈련 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유엔 안보리 회의까지 소집하는 도발적 망동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이 추종세력과 야합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개시한 이후에 진행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의 군사훈련은 적대적 도발 행위에 대한 응당한 반응이며 행동적 경고”라고 단언했다.

북한 외무성은 한반도 긴장 고조에 대해 “미국과 남조선의 무분별한 대결적 선택은 적대적긴장상태를 촉발시킨 근원을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조선반도와 지역의 우려스러운 불안정기류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매우 위험한 기도라고밖에 달리 볼 수 없다”며 “명백히 미국과 남조선이 우리에 대한 ‘압도적 대응’을 운운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공중타격훈련을 벌려놓은 것으로 하여 초래된 것”이라고 한미 측에 책임을 돌렸다.

특히 “미국은 자기의 상투적인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외교를 통한 문제해결’ 입장이 국제사회를 기만하기 위한 한갓 연막에 불과하며 추구하는 목적은 오직 하나 조선반도의 지속적인 긴장격화와 불안정뿐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스스로 드러냈다”며 “지속적인 도발에는 지속적인 대응이 뒤따르기 마련”이라고 위협했다.

나아가 “지속적인 도발에는 지속적인 대응이 뒤따르기 마련”이라며 “앞으로 정세가 어떻게 번져지든, 그 어떤 상상 못 할 사태가 발생하든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 인민의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정의의 길에서 우리는 절대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1일 외무성 담화에 이어 전날 박정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담화에 이어 이날 외무성 성명을 재차 내며 '비질런트 스톰'을 비난한 후 각종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분단 이래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 이남 공해상 방향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발사하는 등 10시간 동안 4차례에 걸쳐 미사일 총 25발가량을 퍼부은데 이어 전날 오전에는 ‘화성-17형’으로 추정되는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또 전날 심야에는 연장 발표에 반발하며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고 해상 완충구역 내에 포탄 80여발을 쏘는 무력 시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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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군용기 10여 대를 동원해 서·동부 비행금지구역 인근까지 접근해 위협 비행한 데 이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4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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