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재현한 1929년의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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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운림중학교가 ‘11.3일 제93회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학생들이 옛날 교복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광주광역시교육청) ⓒ천지일보 2022.11.05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운림중학교가 ‘11.3일 제93회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기념해 포토존 등 다양한 기념 행사를 일주일 동안 운영했다.

4일 운림중학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학생자치회가 주관했다. 

이날 학생 및교직원을 대상으로 급식실 앞에 포토존을 마련해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3.1운동 이후 최대 독립운동인 학생독립운동의 가치와 자주 국권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행사를 추진했다. 

포토존에서는 학생들이 당시의 교복을 입어보며 독립운동을 하던 학생들의 포즈로 촬영해 마치 1929년 광주 학생 독립운동의 현장이 생생히 재현되는 듯했다. 더불어 학생들은 서로의 SNS에 사진을 공유하기도 하며 그날의 기억을 되새겼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은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으로 학생독립운동기념의 날을 알게 됐다”며 “교복을 입으며 사진을 찍으니 그때 학생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아 기쁘면서도 가슴이 뭉클하다”고 말했다. 

학생자치회 민주인권부 학생은 “학생독립운동은 당시 학생들이 주축이 됐던 날인 만큼 다른 행사들보다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며 “당시 학생들이 입었던 교복과 유사한 옛날 교복들을 입어보면 재미도 있고 그날의 독립운동을 체험해 보는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운림중학교는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기념행사를 실시하고 당시의 모습을 생생하게 알 수 있는 대화 형식의 관련 영상 상영 및 역사 등 관련 교과 연계 수업을 통해 학생독립운동의 발생 원인과 과정에 대해 알 수 있는 계기교육을 했다.

또 독립운동을 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그려진 현수막을 학생자치회에서 직접 디자인해 지난 10월 말부터 운동장 파고라에 게시했다. 역사적 의미가 담긴 현수막은 이번뿐만 아니라 매월 각종 기념일에 학생자치회에서 직접 디자인해 운동장 파고라에 게시해 자연스럽게 역사의식과 민주시민 의식을 고취하도록 하고 있다. 

 운림중 진영 교장은 “이번 학생의 날 행사를 학생자치회 학생들이 주체가 돼 체험 등 친구들의 눈높이에 맞게 추진해 학생들의 인권 의식과 자주 국가 의식을 체감할 수 있는 더 의미 있는 행사가 됐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이 바람직한 역사관을 갖고 건강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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