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이 아름다운 곳 평택
한국의 대표항 만날 수 있어
4개 테마섬에 특색 있는 경관
도심 속 자연 즐기며 책도 읽어
인공호수서 걸어보는 소리길
사계절 꽃과 억새·갈대로 힐링
가벼운 캠핑과 자연 함께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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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오성면 오성강변의 아름다운 노을. (제공: 평택시) ⓒ천지일보 2022.10.30

[천지일보 평택=노희주 기자] 가을은 마음 한편에 힐링과 여행의 욕구를 솟구치게 하는 계절이다.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가는 경치를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는 감정이 올라와 ‘떠나고 싶다’는 기분을 들게 한다. 

도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자연과 하나 된 도시로 ‘평택’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구석구석 숨은 명소들이 많은 평택 8경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연과 하나 된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약 1시간 20분이면 평택시에 도착한다. 철도, 고속철도, 전철, 고속버스, 광역급행버스, 직행 좌석버스, 고속도로 등 교통 인프라를 잘 갖춰 쉽게 찾아올 수 있는 지역이다.

평택시는 경기도 남서부 최남단에 있으며 삼국통일 이후 평평한 땅에 연못밖에 없어 ‘평택(平澤)’이란 지명을 갖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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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평택=노희주 기자] 평택항마린센터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해대교. ⓒ천지일보 2022.10.30

◆명품 노을 만날 수 있는 ‘평택항’

평택의 1경인 평택항은 동북아 물류의 거점 역할을 하는 한국 대표항만으로 서해대교 일대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을 감상하기에 좋다. 천혜의 항만 입지, 광활한 배후지를 보유한 평택항은 국가 차원의 투자에 의한 항만 개발 및 지자체와 민간투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생산과 유통, 상업, 인적교류 기능을 모두 갖춘 초대형 종합항만으로 발전하고 있다. 

평택항의 역사가 담긴 홍보관은 평택항의 여건 및 개발계획, 미래 비전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평택항을 방문하는 주요 인사 및 국내외 투자 희망자, 항만 이용자 등에게 평택항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여 평택항 활성화에 이바지하고자 건립됐다. 

또한 평택항 전망대에서는 서해대교가 길게 펼쳐져 뻥 뚫린 바다와 항의 모습을 감상하기 좋다. 서해대교는 21세기 서해안 시대의 상징이자 동북아 시대를 이끌어 갈 서해교역의 관문이다. 아산만을 횡단해 경기도 평택시 포승면과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을 연결하는 다리로 길이 7310m의 초대형 교량이다. 거대한 교량 자체를 보러 오는 관광객이 있을 정도로 서해안 명물이며 서해대교와 함께 떨어지는 낙조는 한 폭의 장관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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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평택=노희주 기자] 소풍정원을 찾은 시민이 나무 그네에 앉아 저수지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0.30

◆미소와 바람이 머무는 ‘소풍정원’ 

소풍정원은 2013년 평택시 고덕면 궁리에 조성된 수변공원으로 미소바람(미소 笑, 바람 風)이 머무는 정원이라는 의미다. 2018년 기존 방치된 섬 지역을 이화의 섬, 빛의 정원 등 4개의 주제를 담은 테마섬으로 조성했으며 특색 있는 경관과 색다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수변 데크와 산책로를 따라 곳곳에 설치된 솟대, 바람개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모래 놀이터, 다양한 휴식 공간에서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돗자리를 챙겨 정원 한쪽에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먹으며 휴식을 취하다 가는 이들도 많다. 

또 둑길을 걸으며 진위천과 갈대의 멋진 장관과 일몰도 즐길 수 있어 데이트 장소로도 적합하다. 캠핑장, 나룻배 쉼터, 철새 정자 등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진 평택의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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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평택=노희주 기자] 도심 속에서 자연과 하나된 배다리생태공원. ⓒ천지일보 2022.10.30

◆도심 속 자연과 함께 걷는 산책코스 

배다리 저수지를 중심으로 둘레길이 조성돼 있다. 데크를 따라 가벼운 산책과 운동을 즐길 수 있어 일 년 내내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계절마다 바뀌는 꽃들 속에서 걷다 보면 도심을 벗어나 자연과 하나 되는 시간을 느끼게 한다. 

데크를 따라 걸으면 한편에 조류 관찰대가 조성돼 있어 저수지를 찾는 오리, 뻐꾸기, 기러기, 왜가리 등 다양한 새들을 관찰하는 재미도 있다. 

이 밖에도 배다리 건강헬스존을 설치해 오가는 시민이 쉽게 건강 체크를 할 수 있고 공원 옆 배다리도서관에서 책 읽는 여유는 덤으로 즐길 수 있다. 

도서관 3층에서 바라보는 배다리 생태공원 전경도 일품이다. 특히 평택의 홍콩이라 불릴 만큼 저수지에 비친 도심의 야경은 이곳을 다시 방문하고 싶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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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호관광지에 있는 배모형의 전망대. (제공: 평택시) ⓒ천지일보 2022.10.30

◆낭만과 풍류의 소리길 ‘평택호’

평택호는 방조제를 쌓으면서 조성된 담수 면적 720만평의 인공호수이다. 입구 쪽 평택호 관광안내소부터 도로 끝 모래톱공원까지 수변 데크로 연결돼 중간마다 다양한 볼거리, 문화공간, 편의시설을 조성했다. 

평택을 대표하는 문화 테마 3가지를 부합하는 의자 모양과 소리가 흘러나오는 소리의자가 곳곳에 설치돼 있어 뻥 뚫린 평택호를 바라보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다. 넓은 호수와 한적한 공원이 주말 나들이하기 안성맞춤이다. 

이외에도 단지 내 한국소리터, 평택호예술관, 모래톱공원에서는 예술작품 전시와 음악회 공연이 펼쳐져 낭만과 풍류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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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평택=노희주 기자] 평택농업생태원에서 볼 수 있는 풍차. ⓒ천지일보 2022.10.30

◆다양한 즐길 거리 많은 ‘농업생태원’

농업생태원은 농촌테마공원의 농업농촌체험을 통한 도농 교류 촉진을 목적으로 2018년에 조성됐다. 선사시대부터 오늘날까지 한국 농업 발달과정을 볼 수 있는 농업박물관, 171종에 이르는 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테마식물원, 어린이 놀이터, 소동물 어울림 공간(토끼, 다람쥐, 관상조류 등), 펫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자연테마식물원은 거대한 유리온실로 유리의 성 같은 느낌을 주며 매해 농업생태원에서는 계절별 꽃 축제, 농촌문화체험, 시민텃밭 등 다양한 즐길 거리과 휴식처를 마련해 찾는 이에게 추억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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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강변 코스모스길을 시민들이 즐기고 있다. (제공: 평택시) ⓒ천지일보 2022.10.30

◆꽃길 걸으며 데이트하기 딱!

평택 6경에 속하는 오성강변은 안성천과 진위천이 이어지는 곳이다. 당거리 자전거 도로와 오성강변 일원은 봄이면 노랗게 핀 유채꽃으로, 가을이면 각양각색의 코스모스로 물들어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가 많다. 또 근처에는 오성강변 경관 단지로 접근성이 쉬운 도로변 농지도 조성돼있다. 경관 작물을 계절별로 재배해 쌀 과잉 문제를 해소하고 농업과 예술을 연계해 찾는 시민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이 밖에도 당거리 쉼터 쪽 무료 자전거대여소, 내리문화공원, 카페 등과 함께 둘러본다면 만족스러운 나들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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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위천유원지에는 확 트인 전경을 가로지르는 레일바이크 구간이 있다. (제공: 평택시) ⓒ천지일보 2022.10.30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운 곳

진위천 유원지는 진위면 봉남리 봉남교에서 진위교까지 약 2㎞ 하천변을 따라 조성된 자연 발생 유원지이다. 진위천 유원지를 들어서면 확 트인 4만평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며 수영장, 오토캠핑장, 레일바이크, 족구장 등이 마련돼 있어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오토캠핑장이 부담스러운 방문자를 위해 취사가 가능한 쉼터도 있어 가벼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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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 평택=노희주 기자] 원평나루 억새밭에 있는 다리에서 한 커플이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2.10.30

◆동요 ‘노을’의 탄생지 원평나루

원평나루 갈대숲은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자전거를 타거나 산책하기 좋은 명소다. 1984 창작동요제 대상 곡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노을’의 노랫말이 탄생한 곳이기도 하다.

안성천 군문교 일원의 15만평에 달하는 광활한 습지에 억새와 갈대숲이 끝없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노을과 함께 감상한다면 말할 수 없는 감동이 몰려와 저절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된다. 평택시는 해마다 축제를 진행해 많은 이들에게 원평나루의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한편 원평나루 일원의 안성천변 둔치를 활용해 조성하는 노을생태문화공원이 오는 2024년 12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생태문화공원은 물억새 노을 생태로 및 전망대, 생태습지, 수변광장 생태 체험장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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