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영철 기자] 핼러윈 축제가 열린 서울 이태원 일대에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어젯밤 10시 20분경 이태원동 해밀턴호텔 옆 골목길에서 호흡 곤란 환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현장으로 달려간 구조대원은 물론 경찰까지 거리에 쓰러진 시민들을 심폐소생 하는 등 구조 활동에 나섰지만, 대규모의 사상자가 나오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오전 6시 기준 이 사고로 인해 149명이 사망했고 76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부상자 가운데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가 핼러윈 데이를 즐기려는 인파가 좁은 공간에 몰린 탓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심정지(CPR) 환자들은 현장에서 구급 조치를 한 뒤 순천향대병원과 한양대병원, 서울대병원 등으로 이송됐습니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은 골목길에 몰려든 인파에 대한 경찰의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신효섭 | 충남 공주시)
"골목에 좀 더 경찰들을 배치했어야 됐지 않나. 통제가 하나도 없어서 골목길에는 더 많은 인원을 배치해야 되지 않나 싶네요."

(정다빈 | 경기 일산시)
“그쪽이 원래 사람이 제일 많은 곳이긴 했거든요. 그쪽에서 사람들이 계속 뒤에서 밀었었어요. 저 같은 경우에는 손이 밀쳐가지고 핸드폰을 떨어뜨렸거든요. 주우려고 하다가 뒤에서 밀쳐가지고 넘어질 뻔한 적은 있었어요. 통제가 아예 안 됐었어요. 작년 같은 경우에는 경찰들이 경찰차로 지나다니면서 통제를 하거나 이런 게 있었는데 올해는 아예 안 됐었어요.”

즐거운 축제의 현장이 끔찍한 참사 현장으로 변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취재/편집: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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