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서울 이태원에서 149명의 목숨을 앗아간 핼러윈(할로윈) 대형참사는 외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해외에 타전되고 있다. 특히 외신들은 메인 헤드라인에 관련 소식을 올리고 현장 사진을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30일(한국시간) 외신들은 일제히 헤드라인에 149명이 압사한 서울 핼러윈 축제를 올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규제가 풀려 3년만에 핼러윈 축제가 열렸다면서 ‘국가적 재난’ ‘참사’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은 서울 핼러윈 축제 중에 인파가 몰려 149명이 사망했고, 사상자 대부분이 10대나 20대였다는 점을 설명했다.
CNN은 특파원을 통해 “마스크가 필요 없었고, 군중 규모에 제한도 없었다”면서 “확성기에는 사람들에게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있었다. 이제 답이 없는 큰 질문이 있다. 왜, 그리고 무엇을 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부상자 중 최소 1명은 미국 시민이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이 추가로 영향을 받았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지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영사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서울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가족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미국은 이 비극적인 시기에 대한민국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AP통신도 이날 메인 헤드라인으로 관련 소식을 다루고 ‘한국 최악의 재난’이라고 타전했다. AP통신은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국내 최대 규모의 야외 핼로윈 축제를 위해 이태원에 약 10만 명이 모였다. 한국 정부는 최근 몇 달 동안 코로나19 제한을 완화했다”고 보도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트위터에 “오늘 밤 서울에서 끔찍한 소식이 왔다. 우리의 모든 생각은 현재 대응하고 있는 사람들과 매우 고통스러운 이 시기에 모든 한국 사람들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참사 보고를 받고 “가슴 아프다”며 “미국은 한국에 필요한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세월호 침몰 사건을 언급하며 세월호 이후 공공 안전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 당국자들이 조치한 일에 대한 대중적 조사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터 통신은 참사가 발생한 이태원 현장 사진을 다양하게 보도했다. 현장에 어지럽게 널려져 있는 쓰레기와 구급차와 소방차, 구조되는 청년들 등 긴박한 당시 상황이 사진에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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