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 정신 계승방안 논의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27일까지 이틀간 ‘진주성 전투 순국 의병장 후손 초청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시는 ‘역사의 강, 평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개최한 남강유등축제와 개천예술제를 맞아 대첩이 벌어졌던 진주성 앞 남강에 7만여개의 유등을 띄워 선열들의 순국 정신을 기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그 후손들을 초청해 세계로 뻗어 나가는 ‘천년고도 진주’의 진면목을 체험하고 선조들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1592년 임진년과 1593년 계사년에 진주성을 지키려다 장렬하게 순국한 충무공 김시민 장군과 진주 창렬사 배향 의병장 후손들이 초청됐다. 김시민 장군의 후손을 비롯해 최경회 장군의 후손, 고종후 장군의 후손, 황진 장군의 후손 등 진주성 전투 의병장이 참전한 13개 지역 40여명의 후손들이 참여했다.
선조들의 넋이 깃든 진주를 찾은 후손들은 행사 첫날 창렬사를 찾아 참배하고 진주성 전투 현장 답사 후 촉석루에서 선조들의 충절과 정신을 후대에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에 대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간담회에서는 각 후손들이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선조들의 업적·제향과 미래세대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고 순국선열의 충절 계승방안에 대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튿날인 27일에는 진주성 전투가 가장 치열하게 벌어졌던 진주성 동문에서 선열들을 추모하고 이반성 김준민 장군 신도비, 고종후 의병장 신도비, 정문부 의병장의 가호서원 탐방, 지수 승산 부자마을 답사가 진행됐다.
조규일 시장은 “430년 전 진주를 지키려다 장렬하게 순국하신 선열들의 거룩한 정신을 시민들은 항상 본받고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다”며 “이번에 후손들을 초청해 발전된 진주시의 모습을 소개하고 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게 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주시와 문화원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창렬사 제향의 국가 제향 승격과 진주정신의 핵심인 ‘의로운 정신’을 널리 선양하기로 했다. 또 진주가 임란 의병 정신의 본향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진주성 전투와 관련 있는 의병도시 간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관련 아카이브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진주시 #진주성 #대첩 #의병장 #후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