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현 스타벅스 대표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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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현 스타벅스 코리아 신임 대표. (제공: 신세계그룹)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증정용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된 계열사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의 ‘서머 캐리백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송호섭 SCK컴퍼니 대표 자리를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에게 내줬다. 

신세계그룹은 27일 자로 이마트와 백화점 부문에 대한 2023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정 부회장은 한국 스타벅스 수장을 손정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로 내세우며 조직쇄신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정 부회장이 직접 1999년 국내에 들여온 브랜드로 높은 애정을 품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지난해 10월 SCK컴퍼니의 지분 67.5%를 미국 본사 등으로부터 인수해 새로운 전환기에 접어들었다. 이 시기에 올해 증정품 발암 물질 사태 등으로 ‘고객 사과문’까지 내며 위기를 맞았다.

신세계그룹 전략실도 발암 물질 사태 직후인 지난 8월부터 약 한 달간 그룹 차원에서 SCK컴퍼니에 대한 전방위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 이렇다 보니 송 SCK컴퍼니 전 대표의 대표직 교체설이 대두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선 송 대표 취임 이후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매출 실적이 개선된 점, 미국 본사와의 소통이 다소 원활한 점 등을 근거로 유임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를 극복하지 못한 채 자리에서 물러났다.

새로 부임한 손 신임 대표는 1968년생 경북 포항 출신으로 서울고, 고려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영대학원 왓튼 스쿨에서 MBA를 취득했다. 2007년 SK텔레콤에 입사해 SK홀딩스 서울 및 싱가폴 컨트리 오피스 팀장을 지냈다. 2015년 신세계아이앤씨 대표를 역임하며 경영 능력을 보인 바 있다. IT 기업을 경영해 온 전문가로서 외식 매장과 물류 관리에 새로운 미래 기술을 도입할지도 관심사다.

신세계그룹 측은 이번 인사를 ‘신상필벌(信賞必罰, 공정한 판단과 엄중한 규율 준수함)’을 적용해 핵심 경쟁력 강화와 미래 준비,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엄격한 성과주의, 능력주의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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