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절기 대비 2가 백신 접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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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정.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22.10.26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주간 위험도를 5주 연속 ‘낮음’으로 유지했다. 병상가동률, 확진자 수 등 관련 지표 대부분이 소폭 증가했지만, 중환자 병상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6일 10월 3째주(16~22일)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를 전국·수도권·비수도권 모두 ‘낮음’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주간 위험도는 9월 3째주(18~24일)부터 5주째 낮음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8주간 유행은 정점 구간을 지나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보였으나, 지난주부터 확진자가 증가해 9주 만에 유행이 반등한 상황이다. 지난주 확진자는 직전주 대비 18.0% 증가해 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2만 4605명을 기록했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9로 9주 만에 1 이상으로 증가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모델링 전문가들이 최근 유행 상황을 반영해 제시한 향후 코로나19 유행 예측 결과 7개팀 중 4개팀이 감소 속도가 둔화돼 현재 반등 가능성이 있는 상황으로 봤다. 다만 본격적인 재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최근 다양한 세부 변이 등장과 점유율 변화 및 국외 반등 상황을 고려해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이 모였다.

지난주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199명으로 직전주 대비 13.7%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166명으로 직전주 대비 2.5%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80세 이상의 누적 사망률은 812.3명(치명률 2.19%)으로 가장 높았고, 70대는 179.0명(치명률 0.50%), 60대는 46.7명(치명률 0.13%)으로 집계됐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재유행의 변수로 꼽히는 오미크론 하위변이 추이에 대해 “최근 오미크론 BA.2 및 BA.5 유행 이후에는 뚜렷한 새 변이가 발생하는 것보다는 그 하위 계통 변이들이 지속 등장하고 있다”며 “세계보건기구는 10월 19일 브리핑을 통해 오미크론 하위 변이 300여종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히며, 모든 하위 변이들이 증가된 전파력과 면역 회피의 특성을 보인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재유행과 관련해 “최근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세부 변이들의 검출률이 앞으로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서 영향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 면밀히 모니터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BQ.1.1 변이는 내년 1월 유럽에서 9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미국도 곧 우세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대비해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를 겨냥한 2가 백신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백 청장은 “동절기 접종 확대의 경우 식약처가 효과성과 안전성을 확인해 국내 사용을 승인한 모든 2가 백신이 활용될 예정”이라며 “이에 따라 이미 품목 허가를 완료한 BA.1 기반의 모더나 및 화이자 백신뿐만 아니라 10월 17일 긴급사용 승인된 BA.4, BA.5 기반 화이자 백신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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