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장식할 히어로 대결에 기대
DC의 첫 안티히어로, 블랙 아담
블랙 팬서2, 1에 이어 흥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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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아담’ 포스터(제공: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범죄도시2, 한산, 공조2 등 한동안 극장가에 한국 영화가 줄줄이 개봉했으나 최근 대형작이 없는 가운데 외화들이 속속 개봉하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의 대형 회사인 월트디즈니와 워너브러더스가 함께 히어로물을 들고 나와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DC 안티히어로, 블랙 아담

먼저 개봉한 작품은 바로 지난 19일에 개봉한 워너브러더스의 ‘블랙 아담’. 블랙 아담은 워너브라더스의 DCEU(DC 확장 유니버스)의 새로운 히어로다. 원작만화의 대표 캐릭터이기도 한 테스 아담에 대한 이야기로 ‘드웨인 존슨’이 캐스팅 되며 세계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블랙 아담은 5000년 전 고대 국가 칸타크의 노예에서 영웅으로 떠오르며 신의 능력을 갖게 된 테스 아담이 봉인돼 있다가 우연한 일로 깨어나 블랙 아담으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뭐든지 힘으로 다 쓸어버리는 블랙 아담 앞에 DC의 원조 히어로 군단인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로 호크맨(알디스 호지), 닥터 페이트(피어스 브로스넌), 아톰 스매셔(노아 센티네오), 사이클론(퀸테사 스윈들)이 등장한다. 

5000년 만에 깨어났지만 그 어떤 것으로도 피해를 줄 수 없는 블랙 아담은 국제 군사 조직인 인터갱의 아래에 있던 사람들의 칭송을 받게 되면서 안티히어로로 거듭난다. 저스티스 소사이어티는 그를 빌런으로 간주해 붙잡으려 하는 대립과 막강 빌런을 앞두고 함께 공조하는 내용은 꽤 볼만하다. 거기에 화려한 CG까지 더해져 영화는 영화관에서 보기에 괜찮은 영화로 탄생했다. 

물론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33%로 혹평을 받고 있지만 관객들 반응을 볼 수 있는 팝콘 지수는 88%로 꽤 높아 비평가와 관객 사이의 간극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개봉 첫 주말 ‘블랙 아담’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박스오피스에서도 1위에 올랐다. 한국보다 이틀 늦게 개봉한 북미에서는 개봉 후 3일 만에 수익 6700만 달러(약 965억 8000만원)를 기록해 팬들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랙 아담은 한국에서도 19일 개봉 후 박스오피스 1위를 계속 기록하고 있지만 관객 수는 적은 편이다. 박스오피스 1위를 했음에도 지난 주말 21일부터 23일까지 총 31만 3325명이 찾았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영화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이번 주말에도 안티히어로 ‘블랙 아담’을 사람들이 찾을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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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 포스터(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채드윅 보스먼이 없는 블랙 팬서2

내달 9일에는 MCU(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블랙 팬서2)’가 한국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블랙 팬서’는 지난 2018년에 개봉해 국내에서 539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으로 한동안 ‘와칸다 포에버’를 유행어처럼 곳곳에서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주인공 티찰라를 연기한 채드윅 보스먼이 지난 2020년에 대장암으로 사망하면서 블랙 팬서 후속편에 대한 팬들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MCU는 채드윅 보스먼의 ‘티찰라’를 대체할 배우를 찾지 않고 작품 속 티찰라를 사망한 것으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간다. 이에 이번 블랙 팬서2는 ‘와칸다’의 왕이자 블랙 팬서 ‘티찰라’의 죽음 이후 거대한 위협에 빠진 ‘와칸다’를 지키기 위한 이들의 운명을 건 전쟁과 새로운 수호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리고 1편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와칸다’의 모습을 자세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블랙 팬서’로 아카데미를 수상한 프로덕션 디자이너 해나 비츨러는 “‘와칸다’의 수도의 모습이 더욱 자세하게 펼쳐진다. 마치 맨해튼과 같은 모습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번에 처음 등장하는 ‘탈로칸’은 고대 메소아메리카 문명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됐다. 제작진은 ‘탈로칸’을 탄생시키기 위해 2년에 가까운 개발 기간과 400페이지에 달하는 프로덕션 가이드가 있었다고 밝혀 ‘탈로칸’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번 메가폰을 잡은 라이언 쿠글러 감독은 “‘와칸다’와 ‘탈로칸’ 모두 세상으로부터 숨겨져 있었고 세상이 원하는 강력한 자원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전하며 비슷하면서도 각기 다른 매력을 갖춘 두 세계가 이번 작품에서 펼쳐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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