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 9000억원 충당금 반영
반도체 및 부품 수급 완화
고수익차·우호적 환율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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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 사옥. ⓒ천지일보DB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2022년 3분기(7~9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완화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비용 추가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역성장 했다.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양사는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2만 500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37조 70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35조 9998억원) 30.6%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 6066억원)보다 3.4% 감소한 1조 5518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경상이익 2조 420억원 ▲당기순이익 1조 4115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집계됐다.

기아는 올해 3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75만 210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했다. 3분기 매출은 23조 16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7조 7527억원) 30.5% 늘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조 3270억원)보다 42.1% 감소한 7682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경상이익 7300억원 ▲당기순이익 4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사는 올해 3분기 실적에 대해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완화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반면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인센티브 감소, 우호적인 환율 효과에도 불구하고 최근 발표한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비용 추가 반영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전 차종과 전 지역에 걸친 강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는 만큼, 4분기에는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과 연계한 공급 확대를 통해 판매 회복과 수익성 강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18일 공시를 통해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 GDI 엔진 관련 2조 9000억원의 충당금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2022년 3분기 경영실적에 세타 GDI 엔진 관련한 추가적인 충당금 설정과 선제적인 고객 보호 조치를 위해 약 2조 9000억원 규모의 품질 비용을 반영할 예정”이라며 “향후 당사는 근본적인 개선책 마련과 프로세스 혁신을 통해 품질 이슈 재발 방지에 주력해 당사 품질에 대한 고객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사는 향후 전망에 대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상존해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라면서도 전기차 등 친환경차와 고수익 모델 중심 판매로 수익성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분기 유럽 시장 판매를 개시하고, 기아는 해외 시장별 핵심 차종의 판매를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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