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 권장 항목의 2배
법정 수준보다 6배 많아 ‘깐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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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물연구원 연구사들이 아리수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10.25

[천지일보=송연숙 기자] 서울시가 시민에게 더 안전한 아리수를 공급하기 위해 먹는 물에 대한 수질검사를 선제적으로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시의 수질검사 341항목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수질검사 166항목보다 2배 이상 많고 법정 ‘먹는 물 수질 기준’ 보다 약 6배 많아 전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깐깐한 수준이다.

올해는 잔류의약물질을 포함한 미규제 신종물질 5종에 대한 검사를 추가해 총 341항목으로 수질검사를 확대하고 상수원에 대한 특별 수질검사도 시행한다.

시는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관리가 필요한 물질을 매년 5항목씩 ‘미규제 신종물질’로 선정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대부분 불검출되거나 인체에는 무해한 극미량만 검출되고 있으나 선제적 감시 차원에서 정밀하게 검사하고 있다.

올해 검사한 미규제 신종물질은 170항목이다. 잔류의약물질 등 유기물 157항목, 무기물 4항목, 미생물 2항목, 방사성물질 7항목으로 구성됐다. 지속 검출되는 항목은 서울시 감시항목으로 편입해 관리를 강화한다.

지난해 하천에서 극미량 검출된 잔류의약물질 2종 및 비스페놀 에이의 부산물 3종은 이번 수질검사에서는 불검출됐다.

올해는 한강 상수원의 종합적인 수질오염 관리를 위해 수질검사 횟수를 늘리기도 했다. 갈수기(물이 가장 적은 시기)에 특별 수질검사를 하고 검사 지점도 상수원과 주요 지천 등으로 확대해 촘촘한 수질 감시망을 구축했다.

최근 10년간 검사 결과는 모두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했다. 검사 결과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 수질 정보에 매달 공개된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의약물질처럼 사회적으로 문제시되는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확대하고 제거연구도 병행해 더 안전한 아리수를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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