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비 NSC 전략조정관 “北 핵실험 언제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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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9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미사일 발사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이날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천지일보 2022.10.09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미국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하고 방사포를 발사하는 등 최근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NSC) 전략소통관은 이날 화상 브리핑에서 관련 입장을 묻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해 왔다”며 “우리가 더 나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도록 몇 달 전 한반도 근해에서 몇 가지 정보 역량을 추가한 것도 그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또한 “이것이 우리가 일본, 한국과의 양자 및 3자 훈련을 실시했고 앞으로도 계속해야 할 이유”이자 “유엔 내 국제사회와 관여해 추가적인 경제적 수단을 통해 북한에 책임을 묻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커비 조정관은 미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전제 조건 없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을 용의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온 사실을 상기시킨 뒤, “그 제안은 오늘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그 제안을 받아들일 의사가 없음을 입증했다”면서 “마주 앉아 그것(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를 갖지 못한 상황에서 우리는 방어할 준비가 돼 있는지 확실히 해야 한다”고 준비태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 감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제적 동맹, 파트너들과 함께 북한의 도발과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대해 책임을 묻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아울러 “이미 시작한 정보 수집 능력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한반도와 역내에서 우리의 국가 안보 이익 수호를 위해 필요한 자원과 방어 능력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그것은 한국, 일본과의 양자 및 3자 협력을 계속 증진하는 것도 포함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뒤에도 대화 제안이 유지되는지 묻는 말에는 “가정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한 채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원칙을 재확인했다.

커비 조정관은 “우리가 언급했듯 북한은 언제든지 핵실험을 실시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전제 조건없이 그들과 마주 앉을 수 있다는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백악관 #북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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