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커피량을 잔 수로 계산하면 108억 잔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인 한 사람당 커피 288잔을 마신 셈이다.

관세청은 30일 ‘최근 5년간 커피 수입 동향’을 통해 우리나라가 커피를 11만 톤으로 3억 3000만 달러 상당의 커피를 수입했다고 발표했다.

올 상반기 커피 수입액은 1억 5761만 10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9% 줄었다. 이는 국제커피 시세가 하락해 커피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커피 수입 양은 2007년 9889톤, 2008년 10만 8413톤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5만 611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4117톤보다 증가했다.

생두를 수입해 국내에서 가공 후 인스턴트 커피시장, 커피전문점에 공급하는 형태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에 수입되는 커피물량 중 생두가 약 97%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수입액은 2억 5205만 2000달러로 조사됐다. 이어 원두가 2.9%로 수입액으로는 3705만 4000달러로 나타났다.

수입된 생두 중 48%(4만 7290톤)가 베트남산이었고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수입된 고급 생두는 4만 6190톤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원두는 미국에서 로스팅된 커피를 가장 많이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측은 “우리나라는 앞으로 원두커피가 커피시장 확대를 주도하면서 커피 수입량도 증가할 것이다”며 “부가가치가 높은 커피 원두의 수출 확대와 국내 로스팅 공장 투자유치에 나서야 할 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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