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방, 자살예방전담인력 등 대상
자살시도자와의 협상기법, 상황극 등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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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꽈 댑사리가 전시된 인천광역시청 전경.(제공: 인천시청)  ⓒ천지일보 2022.10.21

[천지일보 인천=김미정 기자] 대한민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로 나타난 가운데 인천시는 현장에서 자살시도자를 설득하는 협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21일 연수구 청소년진로지원센터에서 경찰, 소방, 자살예방전담인력 등 총 25명이 참가한 가운데 자살시도 현장 위기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자살시도중재협상관 교육을 가졌다. 

이날 교육은 연수구, 서구, 강화군 등 3개 지역의 경찰, 소방 및 자살예방 전담인력과 인천해양경찰을 대상으로 자살시도자와의 협상기법, 적극적 청위 및 위기협상 연습, 연극배우가 출연하는 실제상황극 등으로 실시됐다.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6.0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로 주요 회원국의 자살률 평균(11.5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편이다. 

1분 1초가 중요한 자살시도 현장에서 자살을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선 현장 인력의 위기대응능력은 자살률 감소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만큼 자살시도자와의 협상은 매우 중요하다. 

현장 대응인력의 협상 능력에 따라 자살위험성 완화가 결정되기 때문에 고도의 민감성과 준비 자세가 요구된다. 

이 교육은 2021년 실무자 대상 교육 수요조사 결과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으로 자살시도 상황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위기 협상 교육에 해당된다.

앞서 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살시도중재협상관 교육을 실시했다. 미추홀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등 4개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중구, 동구, 옹진군 3개 지역에서 총 49명에게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자살시도중재협상관 교육은 현장 출동 경찰과 소방, 자살예방 전담인력과 위기협상기술 습득 및 실제 위기상황 재연 등의 과정을 통해 실질적인 위기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데 목적을 뒀다.

김석철 인천시 건강보건국장은 “자살예방을 위해 자살시도 현장에서의 대응인력의 역량은 매우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실무자 대상 위기대응 역량 향상 교육을 강화하며, 인천 전 지역의 자살위기 대응체계를 확고히 해 선제적 자살예방으로 사회적 안전망을 촘촘히 형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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