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독도 지키기 위해서
전방위·중장기적 대비 필요
관련 단체들도 힘 모아야
金회장 ‘동해병기’ 해외활동
반크와 연계한 활동 준비중
전국민 참여 프로젝트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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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김동규 대한민국 독도지킴이세계연합 회장이 본지와의 인터뷰하고 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독도지킴이세계연합을 3년째 이끌고 있으며 “독도는 민족의 본향이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조혜리 기자] “‘독도’ 그 이름을 가만히 불러 보면 가슴이 뭉클합니다. 나의 사견이지만 안중근 의사가 32세의 나이에 어린 자녀들을두고 조국을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러 만주 하얼빈으로 향해 가던 그 마음이 이렇지 않았을까. 독도는 민족의 본향입니다.”

김동규 대한민국 독도지킴이세계연합회장이 “독도는 어떤 의미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에 마지막 호흡을 고르듯 던진 말이다. 가을볕 좋은 오후 그를 만났다.

◆“최후 1인까지 독도를 지킬 것”

신현웅(피터 신) 총재가 40여년 전 미국에서 창설한 ‘독도지킴이세계연합’은전 세계 46개국 8만 5000여명의 내외 동포들이 회원으로 활동하며 해양연맹, 청소년연맹 등 NGO 단체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하고 있다. 이들은 최후 1인까지 독도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무장했다.

김 회장은 대한민국 독도지킴이세계연합을 3년째 이끌고 있다. 해군 장교 출신으로 해군자문위원도 18년째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위기 시에 목숨을 걸고 독도를 지킨 홍순칠 옹의 눈부신 활약부터 부산의 윤락녀들이 돈을 모으는 등 우리 민초들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지켜낸 땅이 독도”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일본이 청일전쟁으로 한국에서 청나라를 밀어낸 후 또 다른 경쟁자를 몰아내고자 1904년 2월 8일 러일 전쟁을 일으켰다”면서 “그 뒤 ‘한일의정서’ 체결을 통해 한국에서 ‘군사기지’를 사용할 수 있는 권한과 한국에 대한 충고를 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일본은 독도의 존재도 잘 모르고 있다가 러일 전쟁 때 전쟁 목적으로 독도를 자기영토에 편입했다”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이 치욕적인 사건을 통해 보더라도 독도는 일제 침략의 상징적 존재다. 21세기 발전적 한일관계는 필요하다”면서도 “그러나 역사적, 지리적, 문화적으로 독도는 분명히 우리 땅임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김 회장은 “지난해 열린 제32회 도쿄올림픽 홈페이지를 보면 성화 봉송 소개란에 일본 전국 지도를 올리며 독도를 마치 일본 영토인 것처럼 표기했다”며 “정부의 항의에 일본은 오히려 독도가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우리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분개했다.

◆“실효적 지배의 안일함을 벗어야”

그는 독도를 지키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전방위적인 중장기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한일어업협정이 체결(1999년)된 이후 우리나라는 ‘조용한 외교’를 펼쳤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 일본은 이 틈을 이용해 ▲2005년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조례 제정 ▲2006년 애국심 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기본법 제정 및 중학교 교과서 왜곡 기술 ▲2012년 보수적 아베 내각의 재집권 이후 독도 영유권 침탈행위뿐 아니라 역사 왜곡을 국제사회 로비활동을 통해 조직적으로 해왔다고 꼬집었다.

김 회장은 “우리가 실효적 지배(effectivecontrol)를 하고 있다는 안일함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역사적 지리적으로 확고히 하기 위해 물리적으로 단순한 정착 점유가 아닌 국가기능의 실제적 표시 및 행사 등을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이 일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독도를 자유롭게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기관 대학, 학술단체는 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논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왕성한 활동을 해야 하며, 우리나라에 많은 독도 관련 시민단체들은 하나로 뭉쳐서 힘을 발휘해야 할 때다”면서 “정부는 이렇게 연구하는 단체와 하나로 뭉친 시민단체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독도와 관련해 많은 시민단체가 있다며 이들과 연대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는 시민단체와 독도 관련 대외홍보활동을 연대하고 교육, 세미나 및 이벤트 등을 계획해 전 국민 참여 프로젝트로 모두 하나 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내 사랑 독도를 내 가슴에(가칭)’ 운동을 펼쳐 세계에 알릴 계획을 하고 있다.

◆“진정한 광복은 정신적 광복”

김 회장은 “누구나 역사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우리는 후손에게 정리된 역사를 물려줘야 한다”며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 영토로 독립과 주권의 상징이며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고 얼 곧 정신이 서려 있는 ‘대한민국의 땅’”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을 책임질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독도를 교육하는 것은 우리 조상들의 삶과 우리의 역사를 알려주는 중요한 일”이라며 “학생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독도 교육을 통해 독도에 관한 관심과 독도영토 주권 의식을 제고시켜 ‘진정한 정신적 광복’을 이룰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국제수로기구(IHO)에 3년에 한 번씩 참석해 ‘동해 병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반크와 연계해 활동하려고 계획 중이다. 이를 위해 2016년 진행했던 천만 서명운동도 다시 할 예정이다.

또 매년 독도를 방문해 경비대원들도 위로하고 주변 환경정리도 하고 있다. 3년에 한 번씩 독도지킴이 수호 결의 세계대회를 개최한다. 북미, 남미, 미국 동부 서부, 동남아 지역, 베트남, 유럽 프랑크푸르트, 호주 필리핀 지역 지부로 조직돼 활동하고 있다.

대한민국 독도지킴이세계연합은 그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석촌호수에서 걷기 대회를 개최했고, 총회를 통해 각급 학교들과 연계해 독도 모형 만들기 등을 펼쳤다. 앞으로도 교육부나 교육청과 연계한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해군자문위원인 김 회장은 독도함을 이용해 2700명의 국민과 대마도 근해에서 해맞이 행사(떡국 제공)를 했던 것처럼 해군 군함을 이용한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 자랑스러운 민족의 삶을 들여다보며 지도계급이 나라를 망치고 배신했을 때도 이들에게 버림받고 천시받았던 선량한 시민은 결코 나라를 배신하지 않고 민족을 지켰다”며 “결국 이런 민족이기에 앞으로도 강하고 아름다운 이 강산 독도를 물려주게 될 것”이라고 힘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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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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