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24일 서울 용산구 서울역 광장에서 쌍용차 사태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정조사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는 범국민대회를 열었다.

범국민대회 조직위원 8441명은 대회선언문을 통해 “정치권이 쌍용차 국정조사를 시행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이후에는 쌍용차 회계조작과 기획부도의 증거들이 새롭게 드러났다”면서 “정치권은 즉각 쌍용차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쌍용차 해고 노동자를 복직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쌍용차 동지들이 싸우는 이유는 노동자들이 있어야 할 곳이 공장이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정부는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제 역할 못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민주노총의 투쟁으로 개혁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자치부 수석부지부장은 “파업 5년째를 맞았다. 그러나 우리는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길거리에서 노숙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곁을 떠난 24명 동지의 영정을 들어야 했다”고 호소했다.

조합원 1만여 명(경찰 추산 4500명)은 집회를 마친 뒤 ‘박근혜 정부 규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롯데백화점을 거쳐 을지로입구 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펼쳤다. 집회 참가자 중 일부는 광화문 광장까지 행진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대치하기도 했으며 큰 충돌이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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