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 표현 방식의 변천사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잡화 등 일곱개 주제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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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뒷모습전(展) 포스터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2.10.18

[천지일보=송연숙 기자] 서울시 책 문화공간 ‘서울책보고’가 이달 18일부터 오는 11월 27일까지 특별기획전시 ‘시대의 뒷모습전(展)’을 운영한다.

서울책보고는 유휴공간이었던 신천유수지 내 물류창고를 책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2019년 3월에 개관한 국내 최초의 공공헌책방이다. 절판본과 희귀본 등 다양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시대의 뒷모습전(展)은 잡지 뒤표지 광고를 시대별·주제별로 전시해 광고의 문안과 이미지가 표상하는 시대별 특징을 보여줄 예정이다.

‘과학기술, 잡화, 미용 및 패션, 기업 이미지, 책과 신문, 음식, 이색 광고’라는 일곱가지 주제로 서울책보고가 보유하고 있는 1960~1990년대 문예지·시사·주간지·여성 월간지·사보 등 100여 권을 전시 및 판매한다.

뒤표지 광고가 실린 잡지는 문예지와 주간지 등 시사 교양 분야부터 이제는 구하기 힘든 사보와 폐간 잡지까지 다양하게 준비됐다.

1960년대 대표 교양지인 ‘사상계’ 뒤표지에는 피로회복제 ‘스리나’ 및 빈혈 치료제 ‘헤마킹’ 등 의약품 광고가 많다. 의약품이나 기업 광고외에는 광고할 제품이 없었던 시대 상황을 알 수 있다.

1970년대에는 패션과 미용 관련 광고가 주를 이루며 오리엔트 ‘아나로그 시계’, 남성화장품 ‘바이스터’ 등이다.

또 1980년대는 ‘기술의 상징 금성사’ 보는 TV에서 듣는 TV시대로 ‘이것이 미래감각 디자인-삼성하이폰’ 등의 문구는 새로운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시대 상황을 담고 있다.

1990년대에는 유럽풍 낭만칼라 ‘아그파 필름’, ‘팬시밴드’ 등 생활밀착형 광고들로 시민들의 여유롭고 풍요로운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

현재 엔터테인먼트 CJ그룹의 제일제당 시절에 했던 ‘각설탕’ 광고, 지금 ‘SK에너지’의 ‘대한석유공사’ 때 기업 광고,  추억의 먹거리 상표인 롯데 ‘디럭스 커피껌’, 해태껌 ‘덴티큐’, 삼양라면 ‘파트너’ 등이 지난 추억을 소환 한다.

1981년 민음사 ‘오늘의 시인총서’와 1994년 ‘창비시선’ 광고 ,1997년의 한국소설문학대계 전집 광고 등을 통해서는 인쇄 매체가 주류 미디어였던 시대의 단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시대의 뒷모습전(展)은 같은 종류의 광고도 시대에 따라 그 이미지와 표현 방식이 어떻게 바꼈는지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로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책보고는 사라져가는 헌책과 헌책문화를 시민에게 널리 알리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서울책보고는 고전 문학, 스테디셀러, 최신 베스트셀러 등이 담긴 전자책과 오디오북, 카드북을 꽂으면 영상으로 책을 읽어주는 어린이용 독서 플랫폼 등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서울책보고 디지털책방’도 운영 중이다. 가족, 친구, 연인이 함께 방문하여 다양한 독서 방법도 경험해 보자.

#서울책보고 #시대의 뒷모습전(展)  #공공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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