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전국 주택 0.49% 하락
서울 낙폭 한달새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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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윤석열 정부의 첫 주택공급대책이 발표된 8월 16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주택 밀집 지역의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지난달 전국 집값이 1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7일 발표한 ‘9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가격은 8월보다 0.49% 하락했다. 0.29% 하락한 전 달보다 낙폭이 확대됐다. 이는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1월(-0.55%) 이후 13년 8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이다.

서울의 9월 주택종합 매매가격은 지난달 대비 0.47% 내렸다. 전달(-0.24%)에 비해 낙폭이 2배가량 커졌다. 강북권에선 노원구(-1.17%)와 도봉구(-0.83%), 중구(-0.62%), 성북구(-0.57%) 등, 강남권에선 송파구(-0.69%), 강서구(-0.4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와 함께 강남3구로 묶이는 강남구(-0.38%)와 서초구(-0.15%)도 내림세를 지속했다. 수도권(-0.40%→-0.64%), 지방(-0.18%→-0.35%), 5대광역시(-0.38%→-0.64%), 8개도(-0.04%→-0.15%) 등도 전부 낙폭이 커졌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과 주택가격 추가 하락 우려로 매수심리가 급감한 가운데 매물가격 하향조정 지속되고 급매물 위주의 거래만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월간 주택종합 전세가격도 -0.50%로 전월(-0.28%)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39%→-0.68%), 서울(-0.16%→-0.45%), 지방(-0.17%→-0.33%) 등 일제히 하락폭이 한 달 전에 비해 커졌다.

금리인상에 따른 월세전환과 갱신계약 영향으로 신규 전세 수요가 줄어들고 매물가격은 하락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91%)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동구(-0.64%), 마포구(-0.60%), 성북구(-0.55%) 등도 평균 이상의 하락폭을 보였다.

다만 전국 주택종합 월세는 0.10% 올랐다. 전달(0.15%)보다는 상승 폭을 줄였으나 2년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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